[뉴욕마감]나스닥 연4일 상승,2천선 눈앞

[뉴욕마감]나스닥 연4일 상승,2천선 눈앞

손욱 특파원
2001.04.13 06:02

[뉴욕마감]나스닥 연4일 상승,2천선 눈앞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신뢰가 투자자들 사이에 더욱 확산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져 모든 지수가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4일째 이어갔다.

아침에 발표된 소매판매실적과 소비자신뢰지수에 실망한 투자가들이 경제전반에 대한 불안감으로 개장과 동시에 매도주문을 내면서 약세로 출발하기도 했으나, 기술주 부문을 축으로 한 낙관적 기대가 다시 장세를 이끌면서 상승행진을 계속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초반 한때를 제외하고는 마감 때까지 컴퓨터 네트워킹과 소프트웨어주를 중심으로 상승행진을 계속하며, 전날보다 62.49포인트(3.29%) 상승한 1,961.44로 마감, 2천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번주 들어서는 14%나 상승했으며, 이는 주간기준으로는 지난 10개월래 최고의 상승폭이다.

다우존스지수는 장초반 소매판매실적에 자극 받아 전날보다 낮은 수준에서 힘겨루기를 계속하다 12시를 기점으로 전날수준을 돌파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 113.47포인트(1.13%) 상승한 10,126.9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다우지수와 비슷한 패턴을 보이며 전날보다 17.61포인트(1.51%) 오른 1,183.50으로, 러셀2000 지수는 전날보다 1.1% 높은 454.09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1억 주가 거래되었으며 상승종목이 3대2정도로 많았고, 나스닥에서는 19억 주가 거래되었으며 상승종목이 12대7로 하락종목을 압도했다.

오전에 발표된 소매판매실적은 월가의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월중 소매판매가 0.1% 정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월가에 찬물을 끼얹기라고 하듯, 0.2% 하락(잠정치)한 것으로 발표된 것이다. 그러나 2월의 소매판매실적이 잠정치였던 0.2% 하락에서 0.0%로 상향 조정되면서 좋지 않은 분위기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었다.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도 발표됐다. 지난 3월의 91.5에서 이번 4월에는 87.8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월가에서 당초 예상하고 있던 90.5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어서, 경제전반과 따라서 앞으로의 장세가 평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한편 3월중 생산자물가지수는 0.1% 떨어진 것으로 발표돼 인플레이션에 관해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러한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우울한 소식이 장세를 이끌어가지 못한 것은 투자자들의 낙관적 기대를 바탕으로 한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경기악화에 대한 뉴스를 계속해서 접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반영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월 스트리트 스트레티지의 수석애널리스트인 찰즈 페인의 설명이다. 또 한편에서는 단순히 부활절연휴를 앞둔 심리적 랠리에 불과하다는 극단적인 시선도 있다.

소매업계의 선두주자인 월마트의 월가의 기대수익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소식도 이어져 장초반 다우존스를 끌어내리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제너럴 일렉트릭은 예상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하여 대조를 보였다. 월마트는 1.1% 하락한 반면 제너럴 일렉트릭의 주가는 2.1% 상승했다.

전날 반도체부문의 등급이 "시장수익률상회"로 한 단계 상향조정된 지 하루만에 특수칩 제조업체인 애트멀은 2/4분기 수익이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발표하여 시장을 당황케 만들었다. 또한 소프트웨어 응용프로그램 제조업체인 아트 테크놀로지 그룹은 12%의 감원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기업실적에 대한 우울한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기업수익에 대한 희소식도 이어져, 야후, 리서치 인 모션, 레드백 네트워크 등 기술주 부문의 기업들은 수익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야후는 금년 수익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감원계획도 발표했다.

나스닥종목중에는 야후가 7% 하락한 반면, 아마존은 이날도 10%의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도체주는 이날도 강세를 보여 모토로라 2.8%, 인텔 2.2%,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5.7%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크워킹주도 강세를 보이며 시스코 시스템은 3.3%, 레드백 네트워크는 12%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광섬유주중에서는 노텔 네트워크(15%), JDS 유니페이즈(12%), 시에나(14%) 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다우지수를 끌어올리는 데는 마이크로 소프트, 유타이티드 테크놀로지, 캐터필라, 씨티그룹, 제너럴 일렉트릭, 머크, 허니웰이 앞장을 섰으며, 월마트, 홈 디포,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상승폭을 낮추는 악역을 맡았다.

월가에서는 몇 일간 지속된 상승세가 계속될 지에 의견이 분분했다. 최근의 랠리는 침체장세에서 볼 수 있는 일시적인 반등세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고, 반대로 시장이 바닥세를 벗어나 본격적인 상승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보는 측도 있다.

그러나 월가의 제이 미그로가 말한 것처럼 투자자들은 "이제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쪽으로 현 장세를 보는 것 같으며, 요 몇 일간 특별한 호재 없이 시장의 상승국면을 이끈 매매 행태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한편 내일(13일)은 부활절 연휴의 첫날(Good Friday)로 장이 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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