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단번에 부자 되는 법
신문에 통 볼 게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요즘엔 이런 얘기도 듣는다. "니네 신문은 간판에 `돈'(money)이란 말이 들어가 있지, 또 황금을 연상케 하는 골드링도 들어가 있지, 그럼 뭐 화끈한 돈 얘기가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하는 농반진반 항의.
그래서 오늘은 이런 독자들을 위해 신문에서 돈되는 기사 찾는 법을 말하려 한다.
사실 신문에는 늘 돈되는 기사가 있기 마련이다. 둔감한 독자들이 놓치고 지나가서 그렇지.
멀리 갈 것도 없다. 지난 23일에는 이철 전 의원(54)이 전명옥 코코엔터프라이즈 부회장(46)과 재혼했다는 기사가 있다. 전 부회장은 코코엔터프라이즈 주식 187억원 어치 가량을 갖고 있다고 한다. 24일에는 전윤철 경제부총리가 제주도 소주회사인 한라산의 현승탁 대표이사와 사돈을 맺는다는 기사가 있다. 경제부총리 장남과 소주회사 장녀가 결혼한다는 것이다.
미 테네시 동부의 시골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시카고 해리스은행에서 부자들의 자산관리를 도와주면서 그 자신 역시 백만장자의 대열에 오른 프레드 영은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원제 How to GET RICH and STAY RICH,2000년 참솔)란 책에서 `부자가 되는 세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상속을 받아라.당신이 부자라고 느낄 만큼 재산을 상속받았다면 곧바로 이 책의 17장(부자로 남는 법)으로 건너뛰어도 상관없다. 축하한다, 당신은 행운아다. 둘째 부자와 결혼하라. 이 방법은 노력 여하에 따라 가능하다. 따라서 충분히 시도해 볼 가치가 있지만 가난뱅이와 사랑에 빠지기 전에 시작하는 게 나을 것이다. 부자와 결혼하는 것도 하나의 프로젝트다. 실제로 나는 수많은 남녀가 이런 식으로 부에 접근하는 것을 보았다.이를 잘못된 것이라 말할 수는 없다."
한국의 `평범한 아빠들'을 자극해 `부자아빠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한글판 `부자아빠'시리즈를 140만부나 팔아치운 로버트 기요사키도 `부자가 되는 법'의 첫번째로 `결혼해서 부자가 되는 법'을 꼽았다.
나는 이 책들을 읽으면서 땅을 쳤다. `16년전에 읽었다면…'하고 말이다. 참고로 우리 아버지는 평범한 가장이고 나는 정확히 15년전에 한 아가씨와 열애에 빠졌고, 그 결과 당연히 결혼했는데 처가집도 평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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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건 아니었겠지만 부자가 될 수 있는 길 하나를 놓친 것이다. 그런데 이철 전 의원의 기사를 보고 나는 무릎을 쳤다. `아, 그래. 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니야, 기회는 또 올 수 있어.'
당장 헬스클럽에가서 3개월 티켓을 끊었다. 만약을 위해 미리 몸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런데 로버트 기요사키가 `결혼해서 부자되는 법' 뒤에 붙여놓은 한 마디가 영 걸린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을 상상할 수 있겠니? 그것은 돈과 바꿀 수 있는 대가 치고는 아주 큰 대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