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전약후강" 일제 상승

속보 [뉴욕마감]"전약후강" 일제 상승

뉴욕=정희경 특파원
2002.05.24 05:02

[뉴욕마감]"전약후강" 일제 상승

뉴욕 주식시장이 23일(현지시간) 전날과 비슷하게 '전약 후강'의 양상을 보이며 일제히 상승했다.

증시는 경제 지표 호재에도 불구하고 광 네크워킹 장비업체 시에나의 실적 부진, 추가 테러 위협 등에 눌려 오후 2시까지 하향 곡선을 그렸다. 매수를 자극할 만한 호재는 발견되지 않은 채 투자자들은 긴 연휴를 앞두고 시장을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출회되면서 고개를 든 주요 지수는 장 마감 한 시간을 남기고 상승 반전했다. 특히 야후와 e베이의 전략적 제휴, 프라이스 라인의 실적 목표 재확인 등을 호재로 한 인터넷 주의 강세가 기술주 분위기를 바꾸었다는 분석이다. 전날에는 9.11 테러 핵심 용의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미 당국에 체포됐다는 루머가 돌면서 막판 급반등했었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53포인트 오른 1만211(잠정)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4포인트 상승한 1697로, S&P 500 지수는 10포인트 오른 1096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경제 지표는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고, 실업수당 청구자는 감소하는 등 긍정적이었다. 상무부는 이날 4월 내구재 주문이 자동차 통신장비 기계류 등의 급증으로 전날보다 1.1%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자동차의 경우 4년래 가장 큰 폭인 12%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4%는 물론 전달의 0.2% 보다 큰 폭이다.

노동부는 지난 18일까지 1주일간 실업 수당 청구자수는 9000명 줄어든 41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8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경제에 대한 판단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시각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마이클 모스코 시카고 연방은행총재는 이날 철강협회 모임에 참석, "경기 하강이 완만했기 때문에 회복 초기 국면의 성장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맥티어 달라스 연방은행 총재 역시 다른 모임에서 "이번 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보다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은 5.8%(추정치)로 집계됐으며, 24일 발표되는 잠정치는 5.9%로 예상되고 있다.

테러 위협과 경제의 완만한 회복 기대감으로 금값은 또 다시 상승,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물 금 선물은 이날 장중 온스당 323.40 달러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4.50 달러 급등한 322.80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반대로 약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날 보다 배럴당 22센트 하락한 26.15달러를 기록, 25달러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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