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거래 부진속 급락

속보 [뉴욕마감]거래 부진속 급락

뉴욕=정희경 특파원
2002.05.25 05:02

[뉴욕마감]거래 부진속 급락

현충일 연휴를 앞 둔 뉴욕 주식시장이 24일(현지시간) 급락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보다 떨어 진데다 썬마이크로 시스템즈의 실적 경고, 반도체 장비 업체의 투자 등급 하향 등으로 기술주 들이 약세를 보인 때문이다.

다우 지수는 114.10포인트 급락한 1만101.98(잠정)로 장을 마감했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6.14포인트 내린 1661.4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3.27포인트 하락한 1083.81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앞서 이틀간 '전약 후강'의 양상으로 상승했던 증시는 주 초반 급락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주간으로 하락했다.

이날 증시의 하락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향 조정 보다는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차익을 실현해 두려는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름철 증시 수익률은 연간으로 부진한 편이다. 더구나 기업들의 순익 개선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주가 수준은 높은 상황이다.

한편 경제 지표들은 전날에 이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1분기 GDP 성장률은 당초 5.8% 에서 5.6%로 수정됐으나 경제 회복 궤도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또 GDP 기준의 기업 순익은 1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4월 신규 주택 판매도 1% 증가하며 전달(-3.0%) 보다 크게 개선됐다.

GDP 성장률은 그러나 전문가들의 기대치(6.0%)에 못 미친데다 외형 보다 실 내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증시에 호재가 되지 못했다. 상무부는 소비 지출 증가율이 당초 3.5%에서 3.2%로 조정된데다 공장 및 장비 부문의 기업 투자감소폭이 5.7%에서 8.2%로 커져 당초 보다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민간 소비는 미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중요한 부문이다. 기업 투자 역시 무한정 늘어날 수 없는 소비를 대체할 성장 요인이다 . 때문에 소비와 투자의 축소 조정은 향후 성장세에 대한 불안감을 높였다. 다만 최종 판매가 늘어나면서 재고 축소분은 362억 달러에서 257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1분기 성장률은 전분기의 1.7%는 물론 지난해 3분기의 -1.3%를 크게 웃도는 것이자 2000년 2분기 5.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GDP 통계는 전달 추정치에 이어 잠정 - 확정 등 3단계로 발표된다.

상무부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내내 감소세를 보이던 기업 순익이 0.9%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전분기에는 10.6% 급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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