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예상된 조정.. 다우 118p ↓

[뉴욕마감]예상된 조정.. 다우 118p ↓

정희경 특파원
2002.08.21 05:29

[뉴욕마감]예상된 조정.. 다우 118p ↓

[상보] "예상된 조정이었다."

미국 주식시장이 20일(현지시간) 차익실현 및 과매수 경계 매물로 하락했다. 전날 랠리가 과도했다는 분위기속에 하락 출발한 증시는 장중 내내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15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118.72포인트(1.32%) 떨어진 8872.07로 마감했다.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7.96포인트(1.29%) 하락한 1376.5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3.27포인트(1.40%) 내린 937.43으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단기적으로 뚜렷한 호재없이 상승했다고 판단, 이날 하락을 정상적인 것으로 해석했다. 골드만 삭스는 전날 랠리가 의외였다며, 다우 지수의 경우 9000선은 과매수 상태라고 지적했다. 다우 지수는 8750, 또는 8500을 지지선으로 9200에서 저항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했다. S&P 500 지수의 지지선은 880, 저항선은 971이며, 나스닥100의 경우 931과 1050포인트로 잡았다.

일부 분석가들은 경제회복세 둔화를 이유로 증시가 견고한 상승세를 타기 전에 7월 저점을 재시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RBC의 투자전략가 빌 바커는 9월의 연중 부진한 달의 하나이며, 기업들이 허리띠를 다시 졸라매고 애널리스트들의 순익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도 휴가에서 돌아와 3분기 실적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점에 주목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다우 지수가 8000선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거래량은 랠리를 펼쳤던 전날과 마찬가지로 많지 않았다. 뉴욕 증권거래소 12억8700만주, 나스닥 14억6000만주에 그쳤다. 두 시장 모두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는 항공, 생명공학, 금 등이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등은 부진했다. 전날 4.19% 급등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78% 급락, 345.72를 기록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등급 하향과 맞물려 7.18% 급락했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노벨러스 시스템이 각각 2.8%, 5.3% 떨어지는 등 장비주들이 부진했다.

미국의 대 이라크전 가능성 등으로 급등하고 있는 유가는 이날 배럴당 30달러 선을 돌파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7센트 오른 30.11달러에 거래돼 1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급등은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날 블루칩의 경우 SBC커뮤니케이션이 등급 하향으로 7.8% 급락했으나 홈 디포가 실적 호전에 힘입어 4.4% 오른데 힘입어 낙폭이 제한됐다.

주택용품 업체인 홈 디포는 2분기 순익이 주당 50센트를 예상치를 3센트 웃돈데다 3분기 및 연간 순익 목표 달성을 재확인, 급등했다. 전날 랠리를 견인했던 로웨는 1.85% 상승했다. 반면 사무용품 업체 스테이플은 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충족했으나 3분기 및 연간 전망치가 당초 기대에 조금 못미치자 6.8% 급락했다.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은 칼라일 그룹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디렉토리 부문을 70억 달러 이상에 매각키로 했다는 소식에 29.5% 올랐다. 퀘스트는 매각 대금을 부채 감축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SBC 등 지역통신사업자는 UBS가 투자의견을 하향하는 바람에 일제히 하락했다. 워버그는 업계의 경쟁 격화로 수익이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대 장거리 통신업체인 AT&T는 JP모간에 의해 '매수'로 투자의견이 상향조정되면서 3.16%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무역 수지와 재정 수지는 예상보다 괜찮은 수준이었으나 모두 적자 행진을 지속했다. 6월 무역수지 적자는 371억6000만 달러로 전달의 378억5000만 달러보다 줄어들었다. 그러나 전달이 사상 최고치여서 무역 적자는 여전히 많은 규모다. 전문가들은 6월 무역 적자를 373억달러로 예상했었다. 7월중 재정수지는 292억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문가들이 예상한 320억 달러보다 적은 것이다. 그러나 올 회계연도 누적 적자를 1472억 달러로 늘렸다. 미국은 지난해 7월 30억 달러를 포함해 지난해 같은 기간 1720억 달러의 재정 흑자를 기록했었다

한편 증시가 하락하자 채권은 상승했다. 반면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17%로 떨어졌고, 30년물의 경우 4.98%로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18.58엔서 118.65엔으로 소폭 상승했다. 유로화는 97.75센트에서 97.88센트로 상승,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였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도 돌아섰다.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1.3% 떨어졌고, 파리의 CAC 40 지수와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1.5%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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