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9000p 안착
[상보]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들이 심리적 지지선을 되찾았다. 호재는 뚜렷하지 않았지만 연일 상승으로 투자 심리는 점차 개선되는 분위기였다.
다우 지수는 22일(현지시간)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개장 1시간 만에 9000선을 회복했다. 블루칩이 9000선을 넘어선 것은 7월 9일 이후 처음이다. 다우 지수는 오후 2시 직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내 반등, 오름폭을 100포인트 이상으로 늘리기도 했다. 결국 이런 '전약 후강'에 힘입어 96.41포인트(1.08%) 오른 9053.64를 기록했다.
대형주가 주축이 된 S&P 500 지수는 개장 30분 후 상승세로 방향을 정해 심리적 지지선인 950선엔 안착, 13.34포인트(1.41%) 오른 962.70으로 마감했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초반의 약세를 극복,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13.70포인트(0.97%) 상승한 1422.95로 장을 마쳤다.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채권은 급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29%, 30년물 역시 5.09%로 각각 높아졌다. 달러화는 강세였다. 엔/달러 환율은 118.55엔에서 119.90엔으로 급등했다. 달러/유로는 98.02센트에서 96.64센트로 떨어졌다.
이날 마이크로 소프트의 강세가 블루칩의 상승에 기여했지만 오름폭은 정도 이상이었다. 이를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 일부는 전날 연방은행 총재들이 금리 유지를 시사, 경제 회복에 자신감을 준 게 주효했다고 지적했다. 또 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주식 매수를 늘린 게 분위기를 바꾸는 것으로 해석됐다. 개인 투자자들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다음 수순이 금리 인상이라고 보고, 채권 비중을 줄이면서 주식 투자를 다시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차에도 불구하고 투자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S&P 투자정책위원회는 증시가 하락 압력에 강한 내성을 보이는 등 시장의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 회복세 둔화는 물론 이라크와의 전쟁 추진도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데도 잘 견뎌내고 있다는 점도 예로 들었다.
에른크란츠 킹 너스바움의 투자전략가 배리 하이먼도 블루칩 가운데 성장주가 가치주 보다 선전하는 것은 이전 랠리에서 볼 수 없던 모습이며, 순익 개선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이번 랠리가 과매도상태의 반등 이상으로 해석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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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제지표로 실업수당 신청자가 발표됐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실업수당 신청자는 17일까지 1주일간 38만9000명으로 전주보다 2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 실업수당 신청자는 당초 38만8000명에서 39만1000명으로 상향조정했다. 금주 신청자 감소폭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3000명 미치지 못한 것이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1700만주, 나스닥 18억1600만주로 전날보다 늘었다. 뉴욕거래소에서는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을 20대 11로, 나스닥의 경우 19대 14로 각각 앞섰다.
업종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에 힘입은 소프트웨어가 크게 올랐고, 제약과 금, 정유 등도 강세였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5% 떨어진 357.26을 기록했다. 인텔이 2.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09% 각각 하락했다. 반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1.18% 올랐고, 램버스는 12%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살로먼 스미스 바니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이면서 1.8% 상승했다. 살로먼의 애널리스트 헤서 벨리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 6개월간 포춘 1000대 기업의 정보기술(IT) 투자에서 가장 많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JP모간 체이스는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오후 한때 상승반전하는 등 0.8% 하락에 그쳤다. 앞서 S&P 역시 유사한 경고를 했었다. 텔레콤 장비업체인 시에나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었으나 향후 매출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8.2% 급락했다. 그러나 퀄컴은 모간스탠리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대체 수요 전망을 긍정적으로 그린 데 힘입어 3.5% 상승했다.
세계 최대 서점인 반즈 앤 노블은 비용절감 노력으로 분기 흑자 전환했으나 예상치를 밑돈데다 연간 전망을 하향조정한 여파로 2.2% 떨어졌다.
주택용품 업체인 홈 디포는 전날 분기 순익 호조로 사흘째 강세를 보이면서 다우 지수에 힘을 보탰다. 홈 디포는 이날 3.6% 올랐다. 또 제약 업체 머크도 토마스 와이젤 파트너 증권이 '시장수익률' 의견으로 본격적인 분석에 나선 가운데 3.6% 올랐다.
한편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전날의 강세를 이어갔다.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1.6% 상승했고, 파리의 CAC 40 지수와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3.08%, 0.58%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