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76p↓, 나스닥 1300 하회
[상보] 최근 하락세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뉴욕 주식시장이 24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이라크 개전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게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전날 군비 확대안에 서명한 데다, 이날 오후 이라크가 내주 모든 외신 기자들을 출국시킬 것이라는 CNN의 보도가 나오면서 전쟁 우려감이 하락 촉매가 됐다고 시장 관계자들이 전했다. 또 최근 랠리에 차익실현을 기다리고 있던 투자자들이 이를 명분으로 삼아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증시는 오전까지 보합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은 반대 양상이었다. 오후 1시30분을 전후해 3대 지수는 하락세로 방향을 잡고 낙폭을 늘려나갔다. 주간 실업 수당 신청자가 예상보다 큰 폭 줄어 들고, AOL 타임워너와 타이코 인터내셔널이 실적 호재로 급등했으나 오후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76포인트(2.08%) 떨어진 8317.34를 기록, 8300선을 위협받았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 반도체 중심으로 2% 급등했으나 이날 21.52포인트(1.63%) 하락한 1298.71로 마감, 1300선 밑으로 내려갔다. S&P 500 지수는 13.64포인트(1.52%) 내린 882.50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9500만주, 나스닥 19억3000만주 였다. 두 시장 모두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 보다 많았고, 하락 종목이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9%, 56%였다. 업종별로는 네트워킹이 급등한 반면 반도체 생명공학 정유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7% 하락한 278.50을 기록했다. 인텔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이 각각 3.2%, 5.8%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AMD는 2%. 1% 상승했다.
개별 종목들은 실적 등에 명암이 갈렸다. 세계 최대 미디어 업체인 AOL 타임워너는 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하고, 연간 매출 및 현금 흐름이 목표치에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7% 급등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AOL에 대항한 MSN 8을 선보였으나 주가는 3.7% 하락했다.
비아콤은 3분기 흑자 전환하며 실적이 기대치를 달성했으나 모간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추는 등 향후 실적 부진 우려가 부각되면서 6.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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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종목인 이스트만 코닥은 순익이 3배 이상 증가했으나 추가 감원 발표가 부담으로 작용, 0.9% 오르는데 그쳤다. 타이코 인터내셔널은 분기 순익이 기대치를 충족, 11% 상승했다.
제약업체인 쉐링 플라우는 3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감소했으나 기대치는 총족하는 수준이어서 2.3% 상승했다. 어피메트릭스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으로 6% 상승했다.
AT&T 와이어리스는 특별손익을 제외하고 분기 순익을 내고, JP모간 등의 투자 의견 상향이 잇따르면서 18% 급등했다.
한편 실업수당 신청자는 19일까지 1주일간 38만9000명으로 2만5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8000명 감소를 예상했었다. 4주 이동 평균치는 5500명 감소한 40만4000명으로 8월 31일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이날 채권은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서자 상승 반전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17%로, 30년물의 경우 5.13%로 각각 하락했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보험 업체 등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42% 오른 4103.70을 기록했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77% 상승한 3075.13으로, 프랑크 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47% 오른 3090.01로 각각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