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신년 랠리.. 3%대 급등
[상보] "오늘 만 같아라" 뉴욕 주식시장이 2003년을 랠리로 열었다.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블루칩이 200포인트 급등하는 등 증시는 초반부터 강세를 띤 끝에 연간 첫 거래일로는 1988년 이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호전된 데다 3년간의 하락을 접고 올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랠리를 이끌었다. 앞서 혼조세를 보였던 아시아와 달리 유럽 증시도 동반 랠리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오는 7일 경제의 복병중 하나인 고용시장을 특히 자극할 수 있는 부양책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긴 하지만 지정학적 위기 등과 맞물려 낙관만 하기는 어렵고, 월가 트레이더들이 완전히 복귀한 상태가 아니어서 랠리의 지속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았다.
증시는 출발부터 좋았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12월 제조업 지수가 8월이후 확장을 의미하는 50선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직후 오름폭을 키웠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8500선을 회복했다. 이어 한동안 이 수준을 유지하다 마감 무렵 추가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265.89포인트(3.19%) 급등한 8607.52로 마감하며 8600선까지 회복했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34포인트(3.69%) 상승한 1384.8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9.21포인트(3.32%) 오른 909.03으로 900선을 되찾았다.
UBS워버그의 매매책임자인 롭 해링턴은 "투자자들이 3년째 하락을 경험하면서 상당히 비관적인 상태"아려 "크리스마스와 신년 휴가를 떠났던 이들이 복귀하는 내주 보다 정확한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랠리의 촉매는 ISM 지수였다. ISM의 12월 제조업 지수는 전달(49.2)과 전문가들의 예상치(50.0)를 상회하는 54.7을 기록했다. 이는 8월 50.5이후 처음으로 50을 넘어선 것이며, 6월의 56.2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메르츠뱅크의 밥 게이는 재고 축적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가 이를 호재로 받아들인 데는 신년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해가 되면 낙관이 살아난다며, 수익률이 바닥권에 떨어진 단기자금시장에 상당한 투자 대기자금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역시 기업 투자가 불투명해 경제펀더멘털이 이런 낙관을 뒷받침할 수 있을 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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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간실업수당 신청자는 1만3000명 늘어난 4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만명이 급감했던 이 전주와 비교되는 것이다. 미 증시는 지난해 1939~41년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17% 떨어져 1977년이후 가장 부진했다. 나스닥 지수도 31% 급락했다. 이날 증시 급등에 따라 채권은 급락하고, 달러화는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 가운데는 네트워킹, 무선통신, 반도체 주등이 랠리를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편입 16개 전종목이 오른 가운데 6.68% 급등한 308.56을 기록, 300선을 회복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6.8%, 경쟁업체인 AMD는 9.8% 상승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각각 6.4%, 6.2%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6% 상승했다.
JP모간체이스는 엔론 채권 발행을 보증했던 11개 보험사가 가운데 10개사와 분쟁에 타결했다고 밝히면서 5.5% 올랐다. JP모간체이스는 이와 관련해 4분기 4억달러의 특별비용을 계상할 계획이다. 다우 종목인 머크는 식품의약청의 신약 승인에 힘입어 2.8% 상승했다. 월트 디즈니는 샌포드 번스타인이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인 가운데 6.3% 올랐다. 이들을 포함해 다우 30개 전 종목이 상승했다.
기술주 대표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는 3.7% 상승했다. 시스코 시스템즈와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각각 3.9%, 8.5% 급등했다. 오라클도 3.4% 올랐다.
한편 채권은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전장 3.81%에서 4.04%로 오르는 등 급락했다. 달러화는 엔화 및 유로화 모두에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원유재고 감소 여파로 배럴당 82센ㅌ 상승한 32.02달러에 거래됐다. 증시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2500만주, 나스닥 12억7400만주 등으로 아직은 부족한 편이었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독일을 중심으로 랠리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7.34% 급등한 3105.04를 기록, 3000선을 회복했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28% 오른 3195.02로 마감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상대적으로 작은 폭인 1.75% 오른 4009.50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