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갈길을 정하자

[내일의 전략] 갈길을 정하자

송기용 기자
2003.01.28 18:45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내일의 전략] 갈길을 정하자

흘러내리던 종합주가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지나치게 적어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이라는 변수가 해결될때까지 증시약세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입을 모았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은 장기,단기 등 성향에 따라 투자전략을 정하고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 "예상했던 반등은 나왔지만"

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600선을 회복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47포인트(1.26%) 오른 600.56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가 이라크 전쟁위기 고조로 큰 폭 하락함에 따라 약세로 출발한 국내 증시는 단기 과매도 상태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오름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기계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13개를 포함한 448개,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한 303개, 보합은 86개. 개인이 10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홀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장막판 26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134억원어치를 순매도, 이틀 연속 팔자에 주력했다.

삼성전자가 2.68% 상승해 30만원선을 하룻만에 회복한 것을 비롯해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전반적으로 반등했다.우리금융(5.02%),삼성화재(4.46%),하나은행(3.89%),신한지주(3.80%) 등 금융업종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전날 급락장에서 유일하게 오름세를 유지했던SK텔레콤은 공동식별번호 부여, 번호이동성 도입 등 이동전화번호 개선계획안이 원안대로 통과됨에 따라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주도주 부재를 틈타 저가권의 개별 중소형주와 관리대상 종목들이 반등했다. 진로산업은 6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쳤고,광덕물산,우성식품,씨크롭,KDS,대영포장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날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던 코스닥시장도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해 0.35포인트(0.80%) 오른 43.75로 마감했다.LG텔레콤이 번호이동성 도입 호재로 2.87% 상승했고, 설특수가 기대되는LG홈쇼핑,CJ홈쇼핑이 강세를 보이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고르게 올랐다.

◇ 매매 성향에 따라 전략 실천해야

전문가들은 빈약한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볼 때 반등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날 증권거래소 거래대금은 1조317억원으로 간신히 1조원을 넘겼다. 지난 2001년 8월10일 기록했던 9896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거래량도 3억3083만여주로 16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감소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거래대금이 1조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주가 상승과 하락에 큰 의미를 부여할수 없다"며, "오늘 반등은 단기급락에 따른 반짝 상승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한국 증시를 짓누르는 악재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당분간 주가침체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와증권은 이라크 위기와 북한 핵문제, 소비위축에 따른 경기하강 우려 등 3가지 악재가 한국증시를 짓누르고 있어 당분간 주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2/4분기 중반까지 박스권 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투자성향에 따라 매매전략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성국 부장은 "삼성전자를 30만원대 이하에 살수 있는 현 상황은 장기투자자에게 큰 기회인 만큼 적극적인 분할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투자자는 현금비중을 높인 가운데 그날 그날 장흐름에 따라 매수.매도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도 "여유가 있는 투자자는 지금 상황에서 자금의 3분의 1정도 매수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며 "전저점을 깨고 550까지 하락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견딜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의 경우 추가 하락하더라도 매도하기보다는 시간리스크를 감내하면서 지수 반등때까지 기다리는 미덕이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