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한때 1300선 붕괴

[뉴욕마감]나스닥 한때 1300선 붕괴

정희경 특파원
2003.02.05 06:02

[뉴욕마감]나스닥 한때 1300선 붕괴

미국 주식이 4일(현지시간) 금융주와 텔레콤 중심으로 하락했다.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와 유럽 텔레콤 장비업체 알카텔의 실적 부진 경고가 관련주들의 하락세를 촉발했다.

투자자들이 5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안보리 발언에 주목하면서 채권과 금 등 안전한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킨 것도 증시에 타격을 주었다. 파월 장관은 5일 오전 10시 30분 안보리에서 이라크가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이라크 사태를 놓고 정상회담을 벌였으나 종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미국 주도의 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8000선이 다시 무너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300선이 일시 무너지는 부진을 보였다. 다우 지수는 91포인트 하락한 8018(잠정)로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18포인트 떨어진 130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포인트 내린 848로 장을 마쳤다.

채권은 반등했고, 달러화는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전쟁 우려와 미 원유재고 감소 전망으로 상승해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82센트 오른 33.58달러를 기록했다. 금값도 급등했다. 금 선물 4월물은 뉴욕 시장에서 온스당 8.30 달러 오른 379.90달러에 거래되며 38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96년 10월 이후 최고치이다.

앞서 유럽 증시도 기술주 등의 부진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7% 떨어졌고, 파리의 CAC 40 지수와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각각 3.2%, 4.3%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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