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전쟁 피하나",나스닥1%↑

[뉴욕마감]"전쟁 피하나",나스닥1%↑

장현진 기자
2003.02.11 06:32

[뉴욕마감]"전쟁 피하나",나스닥1%↑

[상보]이라크가 무기 사찰을 위한 유엔의 U2정찰기의 비행을 허용키로 결정, 전쟁을 피할 수 있는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면서 뉴욕 주식시장이 반등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이라크 전쟁 우려 등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이라크가 유엔의 주요 요구안을 수용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다. 그러나 이라크 오는 14일 유엔 무기사찰단의 2차 이라크 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전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 때문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55.88포인트(0.71%) 오른 7920.11을 기록,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14.22포인트(+1.11%) 상승한 1296.6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28포인트(+0.76%) 오른 835.97로 거래를 마쳤다.

모하메드 알두리 이라크 유엔 대사는 이날 "이라크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의 U2정찰기의 비행을 조건없이 허용하고 대량 살상 무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다음주 통과시킬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유엔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아울러 자국 과학자들에게 유엔 무기사찰단과 개인적인 인터뷰를 허용, 이라크의 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두리 대사는 이어 블룸버그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모든 것이 해결되고 있다"며 "이라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쟁을 피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U2 정찰기의 비행을 허용했다고 해서 변한 것은 없다"며 전쟁 의지가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했지만 시장은 전쟁이 지연될 것으로 안도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증권과 살로먼스비스바니(SSB) 등이 주식 투자를 권고했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BOA의 주식 투자전략가인 토마스 맥매너스는 "투자 심리와 주가 수준 등이 개선됐으며 최근 경제지표로 볼 때 상황이 우려했던 것 만큼 나쁘지는 않다"며 주식 투자 비중을 기존의 70%에서 75%로 높이라고 권고했다. 반면 채권 비중은 20%에서 15%로 낮추라고 밝혔다.

또 살로몬스미스바니(SSB)의 투자전략가인 토비앙스 레코비치도 "미국 증시가 매력적인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S&P500지수가 일반적으로 매수 기회라고 말할 수 있는 범위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 벨기에 등이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제안한 터키 지원안을 거부하는 등 이라크 사태를 둔 국제적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소식은 여전히 부담이 됐다. 또 유엔 무기사찰단의 2차 보고서 제출(14일)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상원 증언(11일) 등의 굵직한 재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지수 오름폭을 제한하는 원인이었다.

업종별로는 네트워킹주와 반도체주가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55포인트(1.74%) 오른 265.47을 기록했고 편입 종목 17개 가운데 D램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를 제외한 16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1.46% 올랐고 경쟁업체인 AMD는 2.58% 상승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03% 올랐고 세계 최대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도 2.33% 상승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지난주 동일점포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밝혔으나 2월 매출은 예상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2~4%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 0.49% 올랐다. 위성 TV업체인 휴즈 일렉트로닉스는 SBC커뮤니케이션에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으로 5.13% 급등했다. 반면 SBC커뮤니케이션은 2.7% 내렸다.

존슨 앤 존슨은 생명공학 업체 사이어스를 20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0.39% 올랐다.

채권은 하락했고 달러화는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종가보다 0.98엔 오른 121.24엔을 기록했고 달러/유로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종가보다 0.85센트 떨어진 1.0736달러를 나타냈다.

유가와 금값은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65센트(-1.95) 떨어진 배럴당 34.47달러를 기록했고 금 4월 인도분은 6.3달러(-1.7%) 떨어진 온스당 364.20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거래량은 저조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12억2000만주, 나스닥 시장에서는 11억8000만주가 각각 거래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