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개전 기다림, 혼조세
"월가의 시선은 주가가 아니라 TV에 고정됐다." 제2의 걸프전 개전이 임박한 1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은 공격 개시를 기다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망명 여부 등이 투자자들을 조바심나게 만들었다.
증시는 그러나 마감 1시간을 남기고 서부 이라크 지역에 대한 미군 전투기의 공격이 있었다는 속보가 전해지면서 블루칩을 중심으로 직전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기술주들은 상승권에 가까스로 진입했으나 마이너스권으로 되밀렸다.
다우 지수는 71포인트 상승한 8265(잠정)로 마감하며 의미있는 82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지수는 3포인트 떨어진 1396을 기록, 1400선을 잃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7포인트 상승한 873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다우와 S&P 500 지수는 200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6일 연속 상승하게 됐다.
채권은 하락했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20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2개월만에 처음으로 3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4월 인도분은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전쟁의 속전속결 기대감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시사를 제압하며 배럴당 1.79달러 하락한 29.88달러를 기록했다. 금값도 앞서 사흘간의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금 4월 인도분은 온스당 1.50 달러 떨어진 336.2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앞서 사흘간 2달러 상승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