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승승장구 코스닥

[내일의전략]승승장구 코스닥

정영화 기자
2003.05.23 18:00

[내일의전략]승승장구 코스닥

최근 옆걸음질을 하던 주식시장이 23일엔 변동성이 커졌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의해 좌지우지된 장이라는 점에서 장세의 성격은 변동이 없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6.13포인트(2.71%) 오른 611.51을 기록,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수는 5거래일만에 610선과 20일선(602p)을 모두 회복했다. 612p에 위치한 120일 이동평균선에도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4포인트(2.79%) 오른 45.63을 기록, 지난달 21일 기록한 전 고점인 45.46을 돌파했다.

미국증시의 상승과 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힘입은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수급 주체는 프로그램이었다. 증시의 수급주체가 역시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의 무게는 다소 떨어졌다.

프로그램이 1873억원 매수우위. 외국인이 선물시장에 4100계약을 순매수하면서 베이시스가 개선된 결과였다. 외국인은 74억원 순매수로 중립에 가까웠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173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반도체 관련주들이 정오 무렵 발표된 반도체 가격 상승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4% 올랐으며 하이닉스는 상한가까지 뛰었다. 거래소 코스닥 모두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인터넷주들의 상승 열기는 계속됐다.

양 시장 모두 오른 종목수가 내린 종목의 3배를 넘어서는 등 시장 체감지수가 호전됐다. 전 업종이 골고루 상승했다. 다만, 거래소시장 거래량이 부진세를 보이는 등 거래는 활발히 늘어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코스닥 전 고점 돌파.."과열은 없다(?)"

이날 전 업종이 골고루 상승하는 등 매기가 다소 확산되는 모습이었으나, 최근의 모습을 보면 종목별로 상승종목이 슬림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주, 내수주, 개별 재료주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특히 코스닥 종목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일부 과열 기미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내달 트리플 위칭데이 이전까지는 프로그램 매물 영향권에서 안전한 코스닥으로의 매기 이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성호 우리증권 상무는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미국의 나스닥시장이 다우 등에 비해 강세를 보이는 데 따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거래소 시장의 수급사항에 비해 코스닥 시장이 더 양호하다는 점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 특별한 이슈가 없는 데다, 인터넷주 등 코스닥 종목에 투기적인 매수세가 몰려 있어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시세탄력이 있는 종목에 매매를 하고 싶어하는 속성상 단기적 매매패턴이 이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상무는 이어 "지금은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들이 테마를 이루며 순환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갖고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단, 시세탄력이 강한 코스닥 시장에 단기적인 관심을 갖되 거래소시장의 저평가된 종목들에도 중장기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수보다는 종목이 부각되고 있는 현 장세의 특성상 '숲보다는 나무를 보는 전략'이 당분간 유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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