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전고점에 대한 부담"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600선 위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27일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120일선에서 지지를 받는 등 견조한 모습은 지속했다. 현재 주가수준은 615선 부근으로 한두차례만 더 상승해도 전고점(장중 637.19)에 접근하게 된다.
국내 증시 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 역시 전고점에 대한 테스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현재 8600을 넘어서 전고점인 8700선을 향하고 있고, 나스닥지수 역시 최근 고점인 1550선에 바짝 다가서 있다.
최근 증시를 보면 프로그램 매수 및 대기매수세력들로 인해 상승지속 또는 조정시 낙폭 축소 등의 모습을 나타내는 견조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시 관계자들은 전고점을 단번에 돌파하기는 아직 확신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모멘텀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코스닥시장이야 주도주인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의 실적 모멘텀으로 인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소시장은 상대적으로 상승을 이끌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거래소시장이 코스닥과 발을 맞추기 위해서는 경기회복이라는 확실한 모멘텀이 나타나야 하는데 아직 이렇다할 증거가 없다는 점이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수급으로 600선까지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결국 프로그램 매수에 전적으로 의존한 모습 또한 추가 상승에는 걸림돌이다. 6월물 선물옵션 동기만기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은 이런 부담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이유들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를 이끈 원인이 됐고, 당분간 이런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미국에서도 추가 상승 가능성 보다 조정시 지지력을 확인해야 한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며 "국내 증시 역시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태에서 박스권 상단부의 저항 가능성이 높은 거래소 보다는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숨고르기..거래소 약보합-코스닥 강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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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5포인트(0.55%) 하락한 614.30을 기록했다. 장초반 오름세로 시작했지만 전날에 이어 620선에서 막히면서 실망매물이 증가, 하락반전했다. 오후들어 낙폭이 커지며 610선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마감 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 매수가 나타나며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끌던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도로 돌아섰다는 점이 이날 하락의 주원인. 프로그램 매매는 마감시 순매도 규모가 줄기는 했지만 215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도를 앞세워 기관이 30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외국인도 75억원 매도우위였다. 개인은 96억원 순매수를 기록, 4일만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개인만이 순매수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아 의약품, 건설업, 은행, 증권 등 전통적인 개인 선호업종들만 오름세를 보였다. 나머지 업종은 대부분 1% 안팎의 약보합에 머물렀다. 보험업종만 2% 이상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1포인트(0.02%) 오른 47.25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거래소보다 많아 각각 6억6313만주, 2조2676억원을 기록해 코스닥러시를 입증했다.
기관이 3일 연속 순매도 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로 대응해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이날 기관은 10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5억원, 61억원씩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가 펼쳐졌다. 최근의 지수상승을 이끌어 온 인터넷업종은 1.73포인트 내린 362.82로 마감했고 방송서비스, 건설, 유통, 운수가 1~2%대로 떨어졌다.
반면 디지털컨텐츠업종은 sbsi, 디지틀조선, 소프트맥스, 써니YNK, 웹젠, 타프시스템, 한신코퍼 등의 소속종목들이 상한가까지 오르면서 4.86% 급등했다. 예당, 에스엠 등 엔터테인먼트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영향으로 출판매체복제업종도 3.34%의 상승률로 선전했다. 소프트웨어, 종이목재업종도 2%대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