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 정통부 워크샵 '파격'
지난달 30일과 31일 충남 천안 소재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정보통신부 전 직원 워크숍은 이 자리에 참여한 공무원들 스스로 말하 듯 '놀라울 정도로 파격이었고 의미있는 자리'였다.
공무원들은 "예전처럼 장차관 등 높은 분들이 훈시성 발언을 하고 각 실국별로 판에 박힌 주제발표를 하는 데 그치는 워크숍을 예상했었다"며 "그러나 오늘 이 자리는 지금까지 참가했던 워크숍 중 가장 인상적인 시간이었고 무엇보다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600여명의 공무원들이 모인 워크숍에서 장관은 행사 내내 무선마이크를 들고 공무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연극이나 동영상으로 진행된 각 실국별 발표는 대학 축제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통부 공무원들은 자신들이 부딪히고 있는 문제를 신랄히 짚고 내일의 변화를 다짐했다. 공무원들은 간부회의 실국장회의 과회의 무수한 회의 속에서 각종 자료를 준비하면서 자신들이 정책 아이디어를 내는 프로젝트 매니저인지 단순한 비서인지 모르겠다는 문제의식부터 내놨다.
업무의 우선순위의 문제에서도 시급하나 덜 중요한 문제와 중요하나 덜 시급한 문제가 뒤섞여 제대로 된 순서를 밟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평가가 없으니 종결도 없다는 자조도 나왔다.
과도한 업무량으로 업무 효율이 오르지 않으니 각 과별로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강제 정시 퇴근제'를 도입하자는 주문도 내놨다.
또 공무원이 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보자는 의지를 다졌다. 정책의 질을 높이고 창조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새로운 일을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다짐도 있었다.
기획관리실 서병조 기획예산담당관은 "뉴 MIC(새로운 정통부) 구현을 위한 업무혁신 기본방향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오는 15일까지 자체 기능진단 및 조직 재설계를 단행하고 7월말까지 표준정책프로세스를 마련하는 한편 9월말 재설계를 마무리하고 인력재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 1월부터 새로운 MIC에 걸맞는 업무혁신 방안을 전면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통부 혁신은 프로세스, 기능 및 구조, 조직문화, IT시스템 등 4가지 측면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프로세스에서는 체계적인 정보공유와 공개 그리고 정책관리의 선진화를 꾀하며, 기능 및 구조 측면에서는 정부조직개편과 맞물려 역량 위주의 구조로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직문화는 변화에 대한 컨센서스를 도출해 '코드'를 맞추는 데 주력하며, IT시스템 부문에서는 조직변화를 뒷받침하고 더 나아가 타부처에 전파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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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진대제 장관은 "오늘 우리는 워크숍을 통해 창의력 넘치는 ‘정통부’의 모습을 확인했다"며 "이같은 역량을 모아 대내적으로는 정통부를 '이상적인 기업(ideal company)'으로 만들고 대외적으로는 정보통신 1등국가 건설의 중심축으로 성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