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매수차익잔고 최고치, 영향은?

[내일의전략]매수차익잔고 최고치, 영향은?

백진엽 기자
2003.06.02 19:25

[내일의전략]매수차익잔고 최고치, 영향은?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1100억원 가까이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종가기준 매수차익거래잔고는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00년 1월10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 1조4302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사상최고치를 넘어선 만큼 이후 청산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나오고 있다. 특히 선물옵션 6월물 만기일이 7거래일 앞으로 다가선 만큼 물량부담에 대한 걱정은 한층 더 하다. 최근 유입된 차익거래 매수의 경우 평균베이시스가 0.2수준이기 때문에 시장베이시스가 '0'에 다가설 경우 언제든지 청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즉 늦어도 만기일 종가에 청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오히려 사상최고치를 넘어섰다는 점이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의견을 뒷받침해주는 요인은 최근 시장분위기. 증시관계자들은 매수차익잔고 부담에 따른 시장 영향을 파악하려면 우선 시장분위기와 받아줄 매수세가 있느냐를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런 차원에서 최근 시장은 매수차익잔고가 사상최고치라고는 하지만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기 힘들다는 예상이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경기회복이라는 펀더멘탈 요인에 의해 강세장을 보이고 있고,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이 연일 현물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승훈 대한투자신탁증권 차장은 "절대적인 규모에서는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수가 이어진다면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 차장은 "개인과 기관도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매수차익거래 잔고 청산물량을 받아줄 만한 매수세는 많다"며 "관건은 시장흐름인데 최근 흐름은 긍정적이기 때문에 절대규모에서 느끼는 부담만큼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소 전고점 돌파..외인-기관 쌍끌이

2일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29포인트(2.41%) 오른 648.71을 기록했다. 장중 나스닥 선물지수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전고점 돌파의 신호로 작용했다.

미증시가 지난주말 강세를 보인 데다 반도체 D램가격 바닥론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호전됐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시장에서 182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4일째 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가 이어졌으며 그 규모는 6780억원에 달한다. 기관도 프로그램매수뿐 아니라 모처럼 주식매수에 가담하며 상승분위기를 달구었다. 기관 순매수는 1279억원. 외국인의 지수선물매도에도 불구하고 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 0.2~0.3, 심지어 0.4포인트까지 호전되면서 프로그램매매는 1110억원 매수우위였다.

저항선 돌파의 일등공신은 전기전자, 은행, 증권, 운수 등 경기 및 수출 그리고 시황 관련주였다. 특히 증권주는 저항선 돌파를 계기로 매수세가 몰렸고 이날 업종지수가 8.53%나 급등했다. 현대증권이 장중 상한가에 올랐고 교보증권은 상한가를 끝까지 지켰다. 반면 태평양 -3.2%, LG건설 4.26%, 대우조선 3.8%, 금강고려 0.8%, 등 내수주와 증시침체기 강세를 보였던 종목은 랠리에서 소외받았다.

거래대금이 코스닥시장을 압도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닥인터넷주의 조정과 함께 거래소로 쏠렸다. 거래소거래대금은 2조8404억원으로 3조원에 근접했지만 코스닥 거래대금은 1조5799억원으로 2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9포인트(1.03%) 오른 47.67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2490만주, 1조5799억원으로 지난주보다 소폭 감소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억원, 132억원을 순매수를 하며 지난주에 이어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142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업이 9% 오르는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반도체(4.58%), 통신서비스(2.78%), 기타제조(3.28%), 건설(1.64%), 금융(2.77%), 비금속(2.76%) 등이 상승했다. 기타서비스(1.99%), 종이목재(0.93%), 화학(0.21%), 디지털컨텐츠(3.05%), 인터넷(0.88%)은 내림세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