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포스트 내수주는?"

[내일의전략]"포스트 내수주는?"

백진엽 기자
2003.06.04 18:03

[내일의전략]"포스트 내수주는?"

지난달 23일 이른바 '5.23 부동산 대책' 이후 증시에서는 자금흐름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시장은 경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렇다고 채권시장이 매력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갈곳없는 자금이 일부라도 증시에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다.

때마침 증시도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부동자금을 유혹했다. 물론 당시 상승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로 부동자금이 직접 증시에 유입되는 모습은 없었다. 하지만 증시관계자들은 부동자금이 단기에 몰릴 것으로는 보지 않았다며 증시가 다른 시장보다 매력적인 모습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자금이 유입된다고 해도 초기에는 증시를 강하게 이끌기보다는 개별종목에 제한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다.

결국 현시점에서 가장 매력적인 종목이 무엇일까의 문제다. 지금까지는 원화강세 및 경기부양책을 재료로 한 내수주와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인터넷주들이 장을 이끌었다면 이들이 조정을 받는 최근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즉 '포스트 내수주'를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증시관계자들은 금융주와 IT주 중 TFT-LCD관련주가 '포스트 내수주'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주는 카드채 등 자금시장 악화로 인해 주식 가치보다 크게 저평가돼 있는 상황으로 점차 제 가격을 찾아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IT주, 특히 TFT-LCD관련주는 지난 분기까지 업황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재료가 된다는 설명이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는 해도 현재 지수수준 등을 감안하면 일부 종목에 국한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결국 기업가치대비 저평가된 종목이나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을 찾을 것이고, 금융주와 IT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 640 회복, 코스닥도 하루만에 반등

4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3포인트(0.52%) 오른 640.27을 기록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1600을 넘었다는 소식에 따라 개장초 반등탄력이 강하게 형성됐으나 외국인이 관망세로 돌변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외국인은 이날 162억원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5일연속 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로 대응했었다. 개인도 365억원 순매도를 기록, 경계심리가 높았다. 기관은 166억원 프로그램매도우위를 바탕으로 288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기타법인에서 장막판 매수를 늘리며 491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1.7% 오르며 지수하락을 방어했으며SK텔레콤은 2.7% 하락해 명암이 엇갈렸다. 포스코는 실적호전에 힘입어 2.3% 올랐다.현대차도 3.08% 올라 현대차 그룹 강세를 주도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이 402개로 하락종목 338개를 웃돌았다. 거래대금은 그러나 1조8912억원으로 6일만에 2조원을 밑돌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8 포인트(1.67%) 상승한 47.37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억원, 9억원 동반 매수하며 기관의 매도물량을 소화했다. 이날 기관은 23억원어치를 팔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다소 감소한 4억3438만주, 1조3709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송(1.6%)과 종이목재(1.34%)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인터넷업종(3.51%)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반도체(3.6%) 통신장비(2.35%) 출판매체복제(2.8%) 등도 강세였다.

상한 27개를 포함한 42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 11개 등 335개 종목이 하락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