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저항선에 얽매이지 말자"
지난해 5월24일(1만104.30)은 뉴욕 다우 지수가 1만 포인트를 기록했던 마지막 날이다. 당시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854.57이고 두 시장 모두 몇 번의 탈환 시도가 있었으나 아직까지 넘지 못한 고지로 남겨두고 있다.
뉴욕에서는 1만 포인트를 돌파하려는 시도가 뜨겁다. 메릴린치 증권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비중은 3.9%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식에 거의 '올인'을 한 것으로 이 결과 다우 지수는 마지막 1만선이었던 지난해 5월24일 종가에 비해 7.73% 부족한 지점까지 육박했다.
저금리, 하반기 경기회복, IT 산업 성장 전망 등은 다우 지수 1만 포인트 돌파를 유도하고 있고 최근 그 신호들이 반짝이며 '사자'에 탄력을 준다.
반면 국내 증시는 당시의 800은 고사하고 700 근처에서 숨을 '헥헥' 거린다. 지난해 5월24일의 854.57포인트에 비해 20.93% 낮은 수준. 외인의 15거래일째 계속되는 순매수에도 불구 북핵 등 고유 리스크와 매도에 열중하는 개인과 기관의 '팔자' 매물로 증시가 미국 만큼 힘찬 반등을 못한 때문이다.
그러나 '-7.73%, -20.93%'의 '디커플링(차별화)'은 최근 들어 빠르게 좁혀질 조짐이다.
동부증권은 18일 투자전략을 '관망'에서 '분할매수'로 상향하며 주식비중을 '50%'에서 '70%'로 늘리라고 권고했다. 동부증권은 목표지수대는 '720'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주요 이동평균선이 정배열에 진입해 긍정적인 관전에서 접근하라고 덧붙인다.
메릴린치 증권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펀드매니저는 10% 늘어났다. 이는 5월 조사 때 8% 늘어난 것과 4월 조사 때 3% 늘어난 것에 비하면 큰 폭 증가한 것이다.
외인도 때마침 15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누적 순매수 규모를 2조3000억원대로 불린다.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교보증권도"유력한 저항선을 돌파한 시점에서 지수 논쟁에 필요 이상으로 얽매이지는 말아야 한다"며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저항선의 존재는 630을 시작으로 650을 거쳐 680에 맞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추가 상승시 앞으로 제기될 수 있는 저항선은 이에 따라 700선, 730선, 750선 쯤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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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크로스"
18일 거래소 증시에서는 중장기 강세장 신호로 알려진 60일 이동평균선(604.89)과 120일 이동평균선(603.08)간 골든크로스(GC)가 발생했다. 외인 매수에 힘입어 증시는 한 때 680을 넘었다.
종합주가지수는 1.09포인트(0.16%) 오른 675.75를 기록, 연중 최고치(종가기준)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이윤학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20일선은 재료선, 60일선은 수급선, 120일선은 경기선이라고 부른다"며 "최근 20일선과 60일선의 GC 이후 60일선이 상승 반전하면서 기술적 분석으로는 적어도 재료와 수급은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1년 반 만에(18개월) 발생하는 60일-120일선간 GC는 수급이 경기를 앞서기 시작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중기 상승추세 반전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GC 발생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소폭의 조정을 거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1988년 이후 60일-120일 GC는 모두 14번 발생했고 이후 상승기간은 평균 9개월, 상승율은 35.4%였다"며 "다만 GC 발생시기를 전후 8% 정도의 단기조정국면은 있었으며, 20일선에서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08포인트(0.16%) 하락한 50.55로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조정이 크지 않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지수 50선은 지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KTF, LG텔레콤 등 통신주들의 급등이 통신서비스업종의 강세(3.87%)를 이끌었고 기타제조업종도 2.72% 올랐다. 이밖에 가격이 올라 마감란 업종은 종이목재(0.59%), 금속(0.1%), 의료정밀기기(0.42%), 운송(0.64%), 금융(0.44%), 기타서비스(0.22%) 등이다.
그동안 급등하며 코스닥 주도업종으로 떠올랐던 업종들의 낙폭이 컸다. 디지털컨텐츠가 5.54%, 인터넷이 1.09% 하락했다. 정보기기(-3.61%), 반도체(-3.60%). IT부품업종(-2.39%)도 크게 떨어져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