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노키아-소매주 부진, 하락
[상보] "쉬어 가자."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잇단 랠리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노키아의 실망스런 실적 전망, 홈디포 등 소매 관련주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의견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증시는 약세로 출발해 시종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오후 들어 한때 낙폭이 커지면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9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다우 지수는 결국 79.09포인트(-.83%) 하락한 9507.20으로 마감했다.
전날 18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한 나스닥 지수는 15.19포인트(0.80%) 떨어진 1873.43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8.47포인트(0.82%) 내린 1023.16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13억7300만주, 나스닥 22억1700만 주 등으로 나스닥 시장은 전날 보다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나스닥 지수의 하락이 11 거래일 만의 두 번째 일 정도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기술주 외에 정유 서비스 업체들은 BOA 증권이 '시장수익률'로 투자 의견을 내린 게, 항공 업체들은 아시아에서 사스 환자가 새로 발생했다는 소식이 각각 악재가 됐다.
업종별로는 생명공학, 금, 증권 등을 제외하고는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 하락한 466.73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1.3% 떨어졌고,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7%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2.8% 내렸다.
기술주 하락은 노키아가 주도했다.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는 3분기 순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으나 매출이 같거나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휴대폰 산업 침체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이지만 회복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노키아가 수요 개선에 따라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고, 이날 전망은 실망 매물을 유도했다. 노키아(ADR)는 6% 하락했고, 경쟁업체인 모토로라는 UBS가 투자 의견을 '매수'로 높였으나 0.7% 떨어졌다.
다우 종목으로,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는 미국의 8월 동일점포 매출이 8.8% 증가했다는 전날 발표에 힘입어 1% 상승했다. 맥도날드의 매출은 이로써 5개월 연속 늘어났다. BOA, SG코웬 등은 맥도날드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독자들의 PICK!
반면 홈 디포는 골드만 삭스가 모기지 금리 상승이 주택 개선 용품에 대한 수요를 줄일 것으로 예상해 업종 투자 의견을 하향하면서 4.7% 떨어졌다. 경쟁업체인 로우스 역시 3% 내렸다. 골드만 삭스는 또 페더레이티드 맥화점과 메이백화점의 투자 의견도 각각 하향 조정했고, 페더레이티드 백화점은 3.1% 내렸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2.6% 내렸다.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는 JP모간이 내년 순익 전망치를 주당 1.90달러로 10센트 높인 가운데 1.3% 상승했다.
일부 기술주들은 증권사들의 투자 의견 조정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최대 네트워킹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도이치 뱅크가 '매수'로 투자 의견을 높이는 한편 내년과 후년의 순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상승권을 유지하다 막판 0.3% 하락세로 마감했다. JDS유니페이스는 와코비아 증권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높인 가운데 4.7% 상승했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업체인 베리타스와 BMC는 BOA증권의 투자의견 강등 여파로 각각 3.6%, 2.8% 떨어졌다.
한편 리치몬드 연방은행은 8월 제조업 지수가 0으로 전달의 -7보다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가 0을 넘어서면 경기 호전을 의미한다. 세부 항목가운데 고용지수는 -11로 7월의 -12보다는 개선됐으나 마이너스 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채권과 달러화는 혼조세였다. 10년물 국채는 상승한 반면 30년물은 떨어졌다. 유가와 금은 모두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3센트 오른 29.18달러를 기록, 오랜 만에 29달러 선을 넘어섰다. 특히 금 12월물은 온스당 6.60달러 급등한 382.80달러로 7년래 최고치를 보였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는 노키아 악재로 하락했다. 런던의 FTSE100지수는 28.20포인트(0.66%) 떨어진 4263.90으로 마감했다. 파리 CAC40지수는 34.46포인트(1.01%) 하락한 3375.26,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47.13포인트(1.29%) 내린 3594.40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