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 낙관, 다우 9700 돌파

[뉴욕마감]실적 낙관, 다우 9700 돌파

정희경 특파원
2003.10.14 05:23

[뉴욕마감]실적 낙관, 다우 9700 돌파

[상보]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증시가 확산되는 낙관론에 힘입어 13일(현지시간)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했다.

이날 콜럼버스 데이 휴일로 거래는 한산했다. 그러나 모토토라의 실적 호전과 하니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등이 기술주와 블루칩의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주들도 실적 호전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

출발은 상승세였다. 경제지표 등이 예정되지 않은 가운데 낙관적인 분위기에 편승해 오름폭을 키웠다. 오후 들어 초반보다 상승폭이 둔화됐으나 큰 흔들림없는 모습이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89.70포인트(0.93%) 상승한 9764.38로, 97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22포인트(0.95%) 오른 1933.53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7.29포인트(0.70%) 상승한 1045.35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0개월래 다우와 S&P 500 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각각 최고치이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0억3800만주, 나스닥 14억9100만주 등이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 비중은 73%, 67%였다.

달러화는 이번 주 경제지표들이 호전될 것이라는 관측과 숏커버링에 힘입어 반등했다. 금값은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반등, 12월물은 온스당 1.60달러 상승한 375.7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 시장은 휴장했다.

경제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골드만 삭스는 이날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6.5%로 상향 조정했다. 인텔과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기업들이 이번 주 실적을 공시하는 가운데 3분기 S&P 500 기업의 순익이 1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윌뱅크의 웨인 윌뱅크는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며, 다우 지수가 내년 1월 전까지 1만선을 탈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리먼 브러더스의 기술적 분석가인 제프리 디카프는 대부분의 강세장은 악재가 아니라 호재에 의해 끝난다며 경계론을 제기했다. 그는 순익 기대감이 너무 높고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S&P 500 지수의 저항선을 1070으로, 지지선은 980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제지와 정유를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증권 은행 등 금융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1% 오른 467.78을 기록했다. 인텔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9%씩 상승했다.

모토로라는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투자 의견을 한단계 하향하자 호전될 실적을 하루 앞당겨 발표한 가운데 0.1% 올랐다. 모토로라는 3분기 매출이 5% 증가했고, 순익이 1억1600만 달러, 주당 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익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2센트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모토로라는 4분기 매출이 75억~78억 달러, 주당 순익은 8~12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별 비용을 제외한 순익 전망치는 주당 11~15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12센트를 부합했다. 무디스는 앞서 모토로라가 영업이나 시장 측면에서 상당한 도전을 계속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우 종목인 하니웰은 배런스지가 4개 사업 부문이 바닥을 벗어나고 있다며, 세계 전반의 경제 회복에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한 것을 호재로 삼아 4.3% 상승했다. 배런스는 하니웰의 주가가 3M 등에 비해 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스미스바니 증권이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강등시킨 가운데 2.2% 하락했다. 스미스바니는 자동차 경매 부문인 모터스와 관련해 중고차 딜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격과 경매방식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페덱스는 메릴린치가 내년과 2005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한편 투자 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높여 4.1% 올랐다.

다음날 실적 발표를 앞둔 메릴린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실적 호전 기대로 2.2%, 0.6% 상승했다. 아멕스 증권지수는 2.25%,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1.53% 올랐다. 이밖에 지난 주 말 실적 부진 우려를 받은 제너럴 일렉트릭(GE)은 1.5% 하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51.30포인트(1.19%) 오른 4362.3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54.22포인트(1.64%) 상승한 3360.34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지수는 67.14포인트(1.93%) 오른 3538.39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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