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 전망 경계령, 약보합

[뉴욕마감]실적 전망 경계령, 약보합

정희경 특파원
2003.10.16 05:31

[뉴욕마감]실적 전망 경계령, 약보합

[상보] "4분기 실적은(?)" 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경제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 추세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하락했다. 3분기 실적이 긍정적이지만 4분기 전망이 분명하지 않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증시는 전날 인텔의 순익 급증 등의 호재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개장 전 발표된 9월 소매판매는 감소했으나 예상했던 수준이어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증시는 시간이 지나면서 약세로 돌아섰고 오후 반등했다 다시 하락하는 널뛰기 끝에 약 보합세로 마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9800선이 무너졌으나 9.93포인트(0.10%) 떨어진 9803.05로 9800선은 방어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9포인트(0.21%) 내린 1939.10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73포인트(0.26%) 하락한 1046.76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7100만주, 나스닥 20억 주 등으로 증가했다. 두 시장에서 내린 종목의 비중은 각각 62%, 51% 였다.

달러화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날 오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 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발표하는 등 경제 호전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채권은 반대로 하락해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40%에 육박했다.

금값도 떨어졌다. 금 12월물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3.10달러 하락한 373.1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내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5센트 떨어진 31.77달러에 거래됐다.

경제 회복세는 보다 탄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FRB의 베이지북은 자동차 판매 위축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 고용도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가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소매 판매가 줄어든 것은 4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그러나 자동차가 2월 이후 가장 큰 폭인 1.6% 감소하는 바람에 전문가들은 이 정도의 감소를 예상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 증가했다. 또 8월 증가율은 당초 0.6% 큰 폭인 1.2%로 수정됐다.

뉴욕연방은행은 뉴욕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10월 33.7로 9월의 18.4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소폭의 하락을 예상했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은 10월의 랠리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마감후 예정된 IBM 등의 실적 공시를 지켜 보자는 관망세와 기술 투자 회복이 확실하지 않다는 우려 등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흑자 전환했으나 북미 자동차 시장이 여전히 어렵다는 점 등이 우려를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인텔효과에 힘입어 0.31% 오른 475.41을 기록했다. 또 반도체 장비재료협회가 8월 세계 장비 판매가 5.7% 늘어나며 5개월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발표, 장비주들도 선전했다.

전날 3분기 순익이 25년래 최대 폭 증가했다고 발표한 인텔은 2.2% 상승했다. 인텔의 순익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3.4%, 3.1%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2% 올랐다.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은 3분기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특별비용을 제외한 순익은 4억4800만 달러로 36% 감소했다. GM은 연간 순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으나 주가는 0.75% 내렸다.

다우 종목인 코카콜라는 JP모간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인 가운데 1.2% 상승했다. 최대 컴퓨터 업체인 IBM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0.02% 올랐다. IBM은 장 마감후 예상에 부합하는 순익을 발표했으나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5위 은행인 와코비아는 부실채권 감소에 따른 비용감소와 소매 금융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순익이 작년보다 21%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7위 은행인 플릿보스턴 파이낸셜도 3분기 순익이 17% 증가했다. 그러나 두 은행은 각각 0.05%와 0.3% 떨어졌다.

한편 유럽 증시는 반등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34.70포인트(0.80%) 상승한 4368.8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30.08포인트(0.90%) 오른 3374.98을, 독일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32.45포인트(0.92%) 상승한 3570.58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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