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1900- 다우 9600 하회
[상보] 뉴욕 증시가 22일(현지시간) 기대 이하의 실적 발표로 촉발된 차익 실현 매물로 급락했다. 최대 온라인 소매점 아마존의 실망스런 매출 전망, 머크와 암젠의 실적 부진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증시는 하락 출발한 후 주요 지수의 지지선이 붕괴되는 약세를 보였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16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149.40포인트 떨어진 9598.24로 2주만에 9600선을 밑돌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00선을 넘나 들다 42.83포인트(2.21%) 하락한 1898.07을 기록, 1900선이 무너졌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5.67포인트(1.50%) 내린 1030.36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16억2000만주, 나스닥 16억9800만주 등으로 뉴욕거래소만 연중 평균치를 웃돌았다. 두 시장에서 내린 종목의 비중은 각각 76%, 75%였다.
전문가들은 3분기 순익이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그간 랠리에 반영됐고, 4분기 이후 전망이 엇갈리자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시적인 조정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했다.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됐다고 주장하는 S&P의 수석 투자전략가 샘 스토발은 '뉴스에 파는'양상이라면서, 그러나 과거 추세를 감안하면 주가는 10%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과 설비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했다. 제약, 생명공학, 반도체, 항공 등의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8% 떨어진 468.80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과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각각 1.9%, 2.6%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2.9% 내리는 등 편입 전 종목이 떨어졌다.
미국 2위의 제약업체인 머크는 3분기 순익이 18억6000만달러, 주당 83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주당 85센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머크는 비용 절감을 위해 4분기 중 4400명을 감원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1억4000만~2억 달러의 관련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머크는 6.7% 하락했다.
세계 최대 제약 회사인 화이저는 3분기 특별비용을 제외한 순익이 주당 47센트로 예상치인 주당 44센트를 웃돌았다. 그러나 4분기 순익 전망치를 주당 54센트에서 51센트로 하락조정, 주가는 2.9% 떨어졌다. 쉐링 플라우는 소송 관련 비용 증가로 인해 3분기 2억6500만달러, 주당 18센트의 순손실을 기록, 5.7% 떨어졌다. 이들 종목의 부진으로 아멕스 제약지수는 3.2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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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생명공학 업체인 암젠은 전날 장 마감 후 분기 순익과 매출이 개선됐으나 연간 매출 전망치 가운데 상한 선을 낮춰 잡은 게 악재로 작용해 5.4% 하락했다. 모간스탠리는 암젠의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이날 생명공학 지수도 4.3% 떨어졌다.
미국 2위의 투자은행인 JP 모간 체이스는 채권 거래 증가와 부실 채권 감소에 힘입어 3분기 순익이 16억300만달러, 주당 78센트를 기록, 겨우 적자를 면했던 지난해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택 및 자동차 금융을 포함한 소비자 금융 부문의 수익은 악화됐다. 수익은 기대를 밑도는 것이어서 JP 모간은 4.9% 하락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상점인 아마존은 전날 장마감 후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내년 매출 성장세가 올해 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8.8% 급락했다. 이는 인터넷 관련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대의 미디어 기업인 타임워너는 케이블 TV와 네트워크 부문의 사업 호전에 힘입어 3분기 특별 비용을 제외한 순익이 4억9700만달러, 주당 11센트를 기록, 월가의 예상치인 주당 9센트를 상회했다. 또 올해 실적 목표 달성을 재확인했으나 매출이 부진한 여파로 2% 하락했다.
반면 세계 최대의 햄버거 체인인 맥도날드는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순익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했으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월가의 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는 3분기 5억4740만달러, 주당 43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예상치는 주당 40센트였다. 맥도날드는 0.3% 상승했다.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러지는 회계연도 4분기(7~9월) 9900만달러, 주당 2센트의 순익을 기록, 3년 만에 처음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억5400만달러, 주당 7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루슨트는 14% 급등했다.
이밖에 세계 최대의 필름업체인 이스트만 코닥은 소비자용 필름 판매 부진으로 인해 3분기 순익이 1억2200만달러, 주당 42센트에 그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미국 2위의 화학회사인 듀퐁은 섬유사업 부문 매각 관련 비용으로 인해 3분기 8억7300만달러, 주당 88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닥은 1.7%, 듀퐁은 4.2% 하락했다.
아메리카 에어라인의 모기업인 AMR은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에 8% 하락했다.
한편 채권은 4일째 상승했고,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에는 빔 뒤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총재가 달러화의 추가 하락이 유럽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 증시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늘어났다는 발표로 배럴당 30달러 선을 밑돌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40센트 하락한 29.92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달러화 하락으로 상승했다. 금 12월물은 온스당 4.80달러 오른 386.8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66.70포인트(1.53%) 떨어진 4285.60을,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는 60.60포인트(1.80%) 하락한 3302.70을 각각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89.48포인트(2.50%) 내린 3490.60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