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7개국, 산유량 5개월 연속 증산 합의…"내년 공급과잉 온다"

OPEC+ 7개국, 산유량 5개월 연속 증산 합의…"내년 공급과잉 온다"

정혜인 기자
2026.07.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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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산유량, 18만8000배럴 증산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소속 7개국이 5개월 연속 증산에 나선다.

5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OPEC+ 소속 7개국은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8월 생산 할당량을 전월 대비 18만8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7개국은 성명에서 "원유시장 안정을 지원하겠다는 공동의 약속에 따라 2023년 4월 발표한 추가 자발적 감산 물량 중 하루 18만8000배럴 규모를 생산(할당량)에 복귀시키기로 합의했다"며 "2023년 4월 발표된 추가 자발적 감산은 앞으로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일부 또는 전부 복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7개국은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평가할 것이며, 시장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하나로 신중한 접근 방식을 채택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2023년 11월 조치를 포함해 자발적 감산의 단계적 종료 확대하거나 일시 중단할 수 있는 유연성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OPEC+는 2023년 4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자발적 감산에 나섰지만, 지난해부터 이를 철회하며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올해 1분기에 증산을 잠시 중단했었지만, 지난 4월부터 다시 증산에 나섰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이 이어지면서 OPEC+ 7개국의 생산량은 계획만큼 늘어나지 못했다. OPEC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하루 4277만배럴에 달했던 OPEC+ 산유량은 지난 5월 하루 3313만배럴까지 떨어졌다. 증산에 합의했던 7개국 중 사우디, 이라크, 쿠웨이트 3개국의 산유량은 1분기부터 5월까지 하루 약 600만배럴 줄었다.

이란 반다르 아바스 근처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선박들.  /로이터=뉴스1
이란 반다르 아바스 근처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선박들. /로이터=뉴스1
"공급량 회복세, 8월부터 가속"…"증산 지속 시 내년 공급과잉"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애널리스트는 "현재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는 (전쟁 여파로) 유조선이나 저장 시설에 묶여있던 물량"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해상 운송이 계속 정상화된다는 전제 아래 (석유 공급량 회복세는) 7월에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8월에 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관리는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반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며 "해협을 통한 석유 공급량은 이미 하루 1000만배럴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산유국이 지금과 같은 추세로 증산을 이어가면 내년 원유시장에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 진전으로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정상화되면 시장 내 공급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에너지 정보업체 라이스타드의 호르헤 레온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모두가 공급과잉을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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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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