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안도 랠리"다우 140p+ 나스닥 2.6%↑

[뉴욕마감]"안도 랠리"다우 140p+ 나스닥 2.6%↑

정희경 특파원
2003.10.29 06:20

[뉴욕마감]"안도 랠리"다우 140p+ 나스닥 2.6%↑

[상보]"그린스펀은 시장 친화적."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유지키로 결정한데 화답해 급등했다.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이끄는 FRB는 고용시장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인 판단을 제시하면서도 디플레이션 위험이 남아 있어 현행 정책을 상당기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FRB의 신중한 낙관에 증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초저금리 시대 마감 전망과 맞물려 금융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 왔다.

이날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반도체 업종에서 호재가 잇단 것도 시장 분위기를 밝게 했다. 전날 대형 빅딜 역시 이날까지 영향을 미쳤다. 증시는 FOMC 회의를 앞두고 강세로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금리와 정책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름폭을 늘리기 시작한 증시는 FOMC 회의 결과 발표 직후 큰 반응을 보이지 않다 마감 1시간을 남기고 급등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40.15포인트(1.46%) 오른 9748.31로 97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35포인트(2.62%) 급등한 1932.26을 기록, 5일 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5.66포인트(1.52%) 오른 1046.79로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도 늘어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6억3600만주, 나스닥의 경우 20억4800만주가 각각 거래됐다.

앞서 상무부는 9월 내구재 주문이 0.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또 전달 감소폭은 당초 1.1%에서 0.1%로 축소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내구재 주문이 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방위 관련 주문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제조업 회복을 엿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별도로 콘퍼런스 보드는 10월 소비자 신로지수가 81.1로 전달의 77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앞으로 3~6개월 후의 경제 상황을 나타내며, 전문가들은 79를 예상했다. 소비자 신뢰지수 개선에는 고용 시장 전망이 개선된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현재 경기 판단을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멈추었다.

업종별로는 금과 정유 등을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반도체 텔레콤 네트워킹 등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반도체는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전날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순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발표한 게 호재가 돼 급등했다.

필리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28% 오른 491.11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3.3%,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8.3% 상승했다. 전날 투자 의견 상향으로 강세를 보였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 올랐다. 테러다인의 경우 15% 급등했다.

장비 업체들은 전날 악셀리스 테크놀로지, 루돌프 테크놀로지 등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TSMC가 내년 자본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이 큰 힘이 됐다. TSMC는 이날 뉴욕시장에서 11% 상승했다.

은행 주들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플릿 보스턴 파이낸셜 인수를 계기로 추가 인수합병이 기대되면서 상승,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1% 올랐다. BOA와 플릿 보스턴은 각각 1.1%, 1.4% 하락한 반면 씨티와 JP모간체이스는 1.7%, 2.0% 올랐고 웰스 파고 역시 0.8% 상승했다.

미국 2위의 담배업체인 RJ 레이놀즈는 전날 장 마감 후 미국 3위 업체로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계열의 브라운 앤 윌리엄슨을 62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12% 상승했다. 업계 1위인 알트리아(필립모리스)도 1.7% 올랐다.

생명공학 기업인 바이오젠은 분기순익과 매출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5.2% 상승했다. 반면 미국 최대 지역 전화회사인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은 3분기 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급감, 주가는 0.6% 하락했다.

이밖에 세계 최대 광통신 장비업체인 JDS 유니페이스는 3% 떨어졌다. 회사측은 4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한다고 밝혀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채권은 저금리 유지 결정에 따라 반등했고,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그러나 유로화에 대해 초반 상승 분을 상당 부분 잃었다.

국제유가는 하락해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6센트 떨어진 29.56달러를 기록했다. 금값도 내려 12월물은 온스당 4.80달러 하락한 383.4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21.60포인트(0.51%) 오른 4272.9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45.56포인트(1.38%) 상승한 3352.15를, 독일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는 69.83포인트(1.99%) 오른 3586.93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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