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종목은 변한다"
옵션만기일인 13일 거래소와 코스닥 양 시장은 뉴욕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프로그램매물이 400억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이를 받아내고 있다.
오전 12시4분 현재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44포인트 상승한 807.7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0.65포인트 오른 46.96. 양시장 모두 1% 이상 상승중이다. 상승세에 비해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아직까지는 '조정중'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만기일이 겹치며 매수와 매도 공방이 다소 주춤해진 상황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오후 2시 이후 시장의 변동폭을 주시하며 손을 놓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까지 3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매도우위로 입장을 바꿨다.
그간 IT중심으로 벌어지던 장세가 최근 변화의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어제에 이어 오늘 시장 역시 은행주 및 우량 2등주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코스닥 시장의 강세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시초가 47만8000원으로 출발한뒤 다소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유비에스,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창구 상위에 올랐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방적으로 IT 중심으로 상승하던 장세가 주춤하며 이후 은행주 등이 대체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종목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센터장은 전일 나스닥이 2% 상승하며 조정을 마치고 2000포인트를 넘어서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하락압력이 더 큰 상황으로 일정폭을 두고 조정의 형태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만기로 나올수 있는 물량을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모두 청산될지는 미지수"라며 "분산돼서 출회되는 것으로 보여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800선을 넘어섰음에도 거래가 늘지 않고 있다"며 "기존 18~22% 수준이었던 외국인 매매도 오늘 10% 내외로 감소해 미국증시 상승에 비해서는 미약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외국인들 대신 개인들의 참여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주 상승과 중저가 대형주, 업종내 2,3등주들의 상승 등과 더불어 코스닥의 선전등을 미뤄볼 때 기존 투자자들의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가등락 요인이 외국인 매수에서 매수차익잔고 설정과 청산으로 대변되는 파생시장의 변동성 여부로 이전되고 있다"며 "시장의 외형적 주도권 역시 외국인에서 일반인으로 옮겨지고 있고, 주도주도 지수관련주 편중의 주가 흐름에서 업종 및 종목간 순환매 양상으로 변형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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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의 강세 역시 이같은 종목 및 주도권 변화의 맥락에서 파악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45포인트권에서 힘차게 상승한 뒤, 이날 역시 갭상승해 출발했다. 현재는 47선까지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
지난 7월 최고치 수준으로 늘어난 고객예탁금(11일 기준 10조5000억원), 개인들의 순매수 움직임, 우량주의 매수세 분위기 등은 개인증시 참여의 기대를 높이는 한편 코스닥 시장의 강세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류용석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가 45선에서 큰 폭으로 반등하며 1개월반 정도에 걸친 이중바닥형 주가패턴을 완성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고객예탁금 증가, 저가주 강세, 기술적 이유 등 세 가지 이유를 들며 코스닥 시장이 단기저점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예탁금이 10조원을 넘어서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또한 기존 학습효과로 미뤄볼 때 핸디소프트,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 1999~2000년 사이에 주도종목으로 부상한 전산보안 및 SI업종의 강세도 코스닥 반등의 실마리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받으며 반등에 성공하는 등 10월 1일의 저점(44.25)과 이중바닥 패턴을 형성할 수 있을지 관찰해 볼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와 고객예탁금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