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흐트러진 외인,20일선 전투

[오늘의 포인트]흐트러진 외인,20일선 전투

신수영 기자
2003.11.18 12:08

[오늘의 포인트]흐트러진 외인,20일선 전투

외국인의 순매수기조가 흐트러지고 있는데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외국인은 거래소 시장에서 48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17일 순매수규모도 386억원으로 소액이었다.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는 어제 4626계약 순매도에 이어 이날 1754계약 매도 우위다. 지수는 5포인트 하락한 789.47을 기록하며 아슬아슬하게 20일선(787포인트)의 지지력을 시험해보고 있다.

위안이 되는 것이 있다면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그리 큰 편이 아니라는 점이다. 선물 순매도에 나서며 베이시스를 위축시켜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 지수를 끌어내렸던 전날에 비해서는 기세가 누그러졌다. 전날과 달리 프로그램이 소폭(196억원)이나마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들이 적가매수에 나서며 하락압력을 막아내는 흐름이다. 그러나 개인 매수 규모도 큰 편이 아니다. 외국인의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20일선의 지지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당분간 추가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외국인 태도 변화는 미 증시 약세에서 출발한 일본 등 세계증시 하락의 원인도 있으나, 그간 '홀로 순매수'에 나섰던 부담 역시 작용했을 것이란 평가도 제기됐다.

이윤학 LG증권 연구원은 "오늘 외국인의 움직임은 방향성이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은 그간 국채선물시장의 매도포지션, 선물 매수포지션, 현물 매수 등의 입장을 유지해 오고 있었다"며 "과도하게 가지고 왔던 포지션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일선(787포인트)의 지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20일선이 무너질 경우 추가적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미국 시장 역시 이번주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 등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 하락을 막아줄 저지물이 없다는 설명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전날(월요일) 외국인 매도의 규모가 크지 않았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과 대만, 홍콩 증시 등이 미국증시 조정의 여파로 약세를 보여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매도"라며 "매매 규모가 평소의 절반수준에 불과해 오늘은 관망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으며 개인들도 매수하고 있어 추가적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20일선에서 기술적인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관심은 선물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LG증권은 이날 데일리 보고서를 통해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 포지션 변화가 향후 증시의 키 포인트라고 밝혔다. LG증권은 △외국인 선물 매수 포지션과 코스피의 상관관계가 0.89로 매우 깊으며, △지난 9월 중순 후 지수반등의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외국인 현물매수와 함께 3000억원대에서 1조7000억원대로 늘어난 매수차익잔고라는 사실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번주 중반경 선물시장에서 외인 수급이 회복되지 않은 채, 추가적 포지션 정리와 함께 프로그램 매물이 청산된다면 지수흐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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