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불확실성' 다시 수면위로
증시가 내우외환에 시달리며 '불확실성'이 또다시 증시 수면위로 부각되고 있다. 밖으로는 증시조정분위기가 역력하고 테러위협이라는 지정학적 악재가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다. 안으로는 강도높은 비자금 수사, 카드사 유동성위기로 금융권 전반이 어수선하다. 추세붕괴를 입에 담는 전문가는 없지만 외국인 주도로 끌어온 상승추세가 당분간 터뷸런스(난기류)를 만나 희미해지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4.51포인트 하락한 776.4 0.7포인트 하락한 46.8을 기록중이다. 선물 12월물 가격은 지지선으로 지목됐던 101포인트대를 이미 하향이탈, 3.75포인트 급락한 100.70까지 내렸다.
외국인이 거래소 현물 시장에서 이틀째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102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490억원 매도에 이어 이틀연속 매도다.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도 외인들은 3000계약 순매도, 4일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외인이 주가지수 선물을 4일이상 순매도한 것은 올 8월1~8일 이후 처음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인매도의 원인을 미국 등 세계 증시 조정에서 찾았다. 미국 기업 실적 모멘텀과 높은 GDP 성장률 등에 힘입어 상승했던 증시는 이달 들며 특별한 상승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증시 약세가 외인 매도를 불렀다"며 "그러나 3월부터의 누적 순매수를 생각하면 추세전환이라고 보기에는 성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태국과 대만 등에서 공격적으로 주식 매도에 나선 점은 걱정이나 아시아 등의 뮤추얼 펀드 자금유입은 유지되고 있다"며 "지난 10월말의 공격적 매수세는 누그러졌지만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일러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도 "이달 발표된 美 경제지표 등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며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제약업체 머크가 푸트남인베스트먼트와 401K 계약을 해지하는 등 수급상으로도 악재가 나와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이같은 상황에서 아시아퍼시픽 시장 내의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 동향은 미국증시와 관련이 깊은 만큼 매수세가 예전처럼 큰 규모로 유입될 가능성은 적다"며 "12월 장은 820을 고점으로 하는 미약한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카드사의 유동성 위기에 따라 관련 금융주에 대한 외국인매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 뮤추얼펀드 스캔들 조사로 인한 환매 우려가 있지만 아시아나 유럽자금의 이탈조짐은 없다"며 "미국 증시에서도 자금유입이 주춤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빠져나간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차익실현과 함께 교체매매가 이뤄지는 모양새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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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시장분위기에 1000억원이 안되는 순매도라면 시장을 이탈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중국 내수경기 성장과 함께 국내 수출동력은 살아있는 상황으로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아 셀코리아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