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악재가 약화됐을 뿐...
증시가 국내외 악재를 추스리며 3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전 12시21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10포인트 상승한 775.55를 기록중이다. 시가 764.12포인트에서 출발, 고가 775.88포인트까지 상승한 뒤 770선 위을 지키고 있다. 이대로의 추세라면 양봉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60일선(761.16)이 지지선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러나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는 평. 개인(-491억원), 외국인(-10억원), 기관(-279억원)이 모두 매도에 나선 가운데 기타법인만이 781억원 순매수다. KT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에 기댄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들 가운데서는 은행만이 42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되돌리는 반등이 강하지 않다"며 "외환은행과 카드가 합병을 발표하는 등 카드채 문제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고 비자금과 테러 여파는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악재의 강도 약화가 주가에 반영되는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고, 일본 대만등의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부담이다. 일본 닛케이255지수가 0.81% 하락중이며, 대만도 1% 내외로 하락했다.
◇글로벌유동성 위축 우려 반영
선진국의 금리인상으로 아시아 증시상승을 이끌어온 글로벌 유동성 증가세가 주춤해질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한화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현 장세의 약세기조는 테러 등의 요인이라기 보다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매수는 넘치는 글로벌 유동성이 일부 국내로 유입됐던 것"이라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유동성의 약화가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대만 등에서 외국인 매수강도가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연구원도 "11월초 영국이 정책금리를 인상했고, 미국도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며 "미국의 총통화(M2) 증가율이 두달 연속 떨어지며 총량적 유동성도 위축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이 나타내온 바이 아시아기조의 변화조짐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며, 또 카드채 문제와 비자금 수사 등 국내 고유상황과 맞물리고 있어 외국인 매매가 국내 증시에만 차별적으로 나타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 순매수, 증시자금 유입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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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3일 연속 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은 최근 4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며 총 8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물론 주가가 조정을 받을때 개인이 순매수에 나선 것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고객예탁금의 증가와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정훈석 동원증권 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이 지난 17일~19일간 7801억원 증가하며 17일 이후 개인자금이 실질적으로 1조6000억원 가까이 증시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가격 조정과 함께 강도높은 개인 매수세 유입을 감안할 때 개인자금의 증시유입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개인들의 저가매수 동향은 긍정적"이라며 "개인은 차익실현 후 현금을 보유한채 시장조정시 주식을 매입하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경제외적인 문제에서 발생하는 악재들은 시장 펀더멘털과는 관련이 없다"며 "이런 악재들이 개인들의 상승추세에 대한 자신감을 누그러트린 것은 아니며,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관은 무력한 상태
현재 투신권의 자금은 채권형과 주식형을 막론하고 전반적인 자금 유출 현상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만 해도 투신권의 MMF 수탁고가 하루만에 2조원 이상 감소했다. 이달들어 줄어든 수탁고는 6조963억원에 달한다.
차은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는 계속 빠지고 있으며, 지수 상승으로 주식평가액은 증가해 펀드 주식비중이 역사적 최고점에 달했다"며 "기관이 시장의 매수주체로 참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 매수가 늘고 있어 매수주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단기적 현상으로 소득증가에 의한 부채 감소, 투자자금 증가등의 경제적 문제 해결돼야 개인이 본격적 매수주체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