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법무법인 세종 정천주 중국변호사

[인터뷰]법무법인 세종 정천주 중국변호사

박응식 기자
2003.11.27 00:57

[인터뷰]법무법인 세종 정천주 중국변호사

"중국의 시장성만 바라보고 충분한 법적 검토 없이 접근할 경우 예상치 않은 문제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법무법인 세종에서 중국전문팀의 구성원으로 일하고 있는 정천주 중국변호사(32)는 법적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계약서 작성 단계부터 중국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했다.

정 변호사는 국내 대형로펌에서 근무하는 중국변호사 가운데 유일한 한족 출신이다. 중국 법률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대형 로펌들이 10여명의 중국 변호사를 채용하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조선족이라고 정 변호사는 전했다.

"중국의 법률제도가 후진적이기 때문에 공무원과 '관계'만 잘 맺으면 된다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입니다. 중국은 WTO 가입 이후 법률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정비했으며 어떤 분야에서는 한국보다도 앞서 있습니다" 그는 또 중국에서는 연일 새로운 국가정책과 법률이 쏟아지는 등 법률환경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동향파악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베이징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석사 출신으로 95년 국가고시에 합격,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중국은 우리와 달리 판사나 검사보다도 변호사들의 학력수준이 높다고 그는 소개했다. 정부 요직에 있는 관료들과 연줄이 있는 사람들이 판·검사로 임용되기 때문에 중국 법조계에서는 변호사들의 자부심이 더 강하다는 것.

중국 유학생이었던 지금의 남편과 98년 결혼한 정 변호사는 99년 2월부터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삼성 SDI 법무실에서 중국법무를 담당하다 올해초 법무법인 세종의 중국전문팀에 합류했다.

베이징대학교 재학시 학술논문상과 우수학생 장학상을 받았으며 사법부 공무원으로 근무할 때는 우수연구성과상을 받는 등 화려한 수상실적을 자랑한다. 6편의 연구논문과 10권의 저서(공저)를 낼 만큼 저술활동에도 열심이다.

정 변호사는 대학 재학 시절 공부만 한 것은 아니다. 대학신문 기자와 편집자는 물론 교내방송국에서 기자와 아나운서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다.

정 변호사는 중국 회사법, 상법, 합작회사 설립,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WTO 가입 후 중국의 통관절차 등 중국 법률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들에게 자문하고 있다. 그는 또 자본·제휴 합작법, 기술라이센스법과 특허법 등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