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 한때 2000선 돌파

[뉴욕마감]나스닥 ↓, 한때 2000선 돌파

정희경 특파원
2003.12.04 06:25

[뉴욕마감]나스닥 ↓, 한때 2000선 돌파

[상보]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 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랠리 분위기로 강세를 보이다 마감 1시간을 남기고 부진, 혼조세로 마감했다.

증시는 블루칩 중심으로 상승 출발해 다우 지수가 9900선을 상회하고 나스닥 지수는 2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나스닥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그러나 막판 경계성 매물이 나오면서 오름폭을 줄이거나 기술주들은 하락 반전했다. 다우 지수는 9942포인트 까지 상승했으나 19.78포인트(0.20%) 오른 9873.42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9.82포인트(1.0%) 하락한 1960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89포인트(0.18%) 떨어진 1064.7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1800만주, 나스닥 22억2800만주 등으로 크게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내린 종목의 비중은 각각 56%, 55% 였다.

전문가들은 오는 5일로 예정된 고용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관망세가 막판 부진을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또 달러화 약세, 유가 급등, 금리 조기 가능성 등 잠재적 악재들도 거론했다.

그러나 증시 분위기는 밝은 편이었다. 초반 랠리는 다우 종목인 제너럴 모터스(GM)와 머크가 주도했다. 머크는 실적 전망 호전, GM은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평가 등으로 블루칩의 상승을 자극했다. 기업 순익과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숏커버링 등 기술적인 요인도 랠리를 도왔다.

이날 3분기 생산성이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발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노동부는 3분기 생산성이 전분기의 7%를 크게 웃도는 9.4%(수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3년 2분기 9.7% 이후 최고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는 8.1%였고, 전문가들은 9.2%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1월 비제조업(서비스) 지수가 60.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64.7보다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64.1로 전달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같은 지수 하락은 미 국내총생산(GDP)의 85%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주요 지수들은 이 발표후 오름폭을 일시 축소하기도 했다.

UBS는 ISM 서비스 지수까지 최근 지표들을 종합해 볼 때 경제 회복이 한층 분명해 졌다며, 4분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3.5% 에서 4.5%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리먼 브러더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에단 해리스는 11월 취업자가 15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업들이 비용절감 보다는 신규 채용에 나서고 있어 4분기 취업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증권 제약 정유 등을 제외하고는 부진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4% 떨어진 519.42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BOA증권이 순익 전망 및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으나 1.3%,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1.8% 각각 하락했다.

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5% 떨어졌고, 자일링스는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이번 분기 매출이 예상을 웃돌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0.8% 내렸다.

GM은 전날 11월 판매량이 두 자리수 증가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골드만삭스가 내년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5.4% 올랐다. 골드만 삭스는 GM의 연금 계획이 상당히 호전돼 내주로 예정된 분기 실적 전망에서 긍정적인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2위의 제약업체인 머크도 비용 절감과 진통제 매출 증가에 힘입어 내년 실적이 향상될 것이란 전망 덕분에 3.8% 상승했다. 머크는 내년 순익이 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은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4% 올랐다. BOA증권은 분기 순익 및 매출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한편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도 떨어져 유로화에 대해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가와 달러화는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32센트 오른 31.10달러로 31달러선을 다시 넘어섰다. 금 2월물은 온스당 20센트 상승한 404.8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13.10포인트(0.30%) 오른 4392.5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30.07포인트(0.87%) 상승한 3501.93을, 독일 DAX 지수는 66.40포인트(1.74%) 오른 3875.66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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