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막판 강세, 다우 9900선 회복

[뉴욕마감]막판 강세, 다우 9900선 회복

정희경 특파원
2003.12.05 06:29

[뉴욕마감]막판 강세, 다우 9900선 회복

[상보] "랠리 기대는 여전하다."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랠리를 저울질하며 등락 끝에 상승했다. 블루칩은 상승권에 머문 반면 기술주들은 오후 일시 하락 반전하는 등 시소게임을 벌였다. 그러나 마감 30분을 남기고 오름세로 복귀,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증시는 초반 시스코 시스템즈와 퀄컴 등의 강세로 기술주들이 오름세를 주도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기술주 들이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하고, 블루칩도 오름폭을 줄였다.

이날 장 중 혼조는 소매점들의 판매 및 전망이 엇갈린 데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다시 증가해 추격 매수를 자극할 만한 호재가 부족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다음 날로 예정된 11월 고용 지표를 지켜 보자는 관망세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내 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은 물론 경기 흐름에 대한 판단을 좌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 회복과 기업 순익 개선으로 연말 랠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강세는 이달 중반 이후가 될 것이라며, 다소 횡보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 베어스턴스의 투자전략가인 프랑코 트레한은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기술적인 지표상 추격 매수의 최적 시점은 수주 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57.40포인트(0.58%) 오른 9930.82로 99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55포인트(0.44%) 상승한 1968.80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도 4.99포인트(0.47%) 오른 1069.72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7000만주, 나스닥 20억9500만주 등으로 전날에 이어 많은 편이었다.

노동부는 개장 전 주간 실업 수당 신청이 1만1000명 증가한 3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지만 고용 안정의 기준선 40만명은 밑도는 것이다. 주간 변동을 줄인 4주 이동평균치도 3000명 늘어난 36만2000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날 11월 고용지표가 중요하기 때문에 실업 수당신청 증가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영란은행(BOE)은 각각 현행 2%, 3.75%의 기준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부시 행정부는 예상대로 철강 수입 제한을 위한 관세 부과 조치를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이날 빈에서 열린 각료회담에서 원유 생산량을 현재의 하루 2450만 배럴로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내년 2월 10일 알제리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감산을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업종별로는 정유 텔레콤 설비 등이 강세였고, 반도체 금 등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79% 내린 515.30을 기록했다. 장 마감후 분기 실적 전망을 제시하는 인텔은 긍정적인 예상이 잇따르면서 0.6% 올랐다. 반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 각각 하락했다.

최대 네트워킹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2.9% 올랐다. 메릴린치는 시스코의 내년 제품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도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퀄컴은 개장 전 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당초 37~40센트에서 47~48센트로 높여 잡았고, 매출도 전분기에 비해 36~3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퀄컴의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고, 주가는 10% 급등했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추수감사절 연휴에 15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 '블랙 데이'를 기록했고, 11월 미국 동일점포 매출이 3.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동일점포 매출은 당초 예상했던 수준이다. 월마트는 0.6% 올랐다. 경쟁업체인 타깃은 동일점포 매출이 6.2% 증가하면서 2% 상승했다.

반면 전자소매점인 베스트 바이는 11월 동일점포 매출이 8.6% 늘어났다고 발표했으나 분기 순익 전망치를 당초 주당 35~37센트에서 33~38센트로 조정하면서 5.7% 하락했다.

한편 채권은 반등했고, 달러화는 혼조세였다. 엔화에 대해서는 하락했으나 유로화에 대해서는 5일 만에 상승했다. 유가는 OPEC이 생산량을 현행대로 유지키로 한 가운데 상승,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월 인도분은 배럴당 16센트 오른 31.26달러를 기록했다. 금 값은 떨어져 2월물은 온스당 60센트 내린 404.2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장을 끝낸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13.80포인트(0.31%) 떨어진 4378.2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는 5.38포인트(0.15%) 내린 3496.55, 독일 프랑프 푸르트의 DAX 지수는 0.88포인트(0.02%) 하락한 3874.78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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