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지표 실망..나스닥 1.5%↓

[뉴욕마감]고용지표 실망..나스닥 1.5%↓

정희경 특파원
2003.12.06 06:26

[뉴욕마감]고용지표 실망..나스닥 1.5%↓

[상보] "기대만큼 실망이 컸다." 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하락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분기 실적 전망 후 하락한 것도 기술 주들에 부담을 주었다.

고용 회복 여부를 관망해 오던 투자자들은 11월 취업자가 예상보다 적은 폭 증가하는 데 그치자 차익 실현에 나섰다. 증시는 하락 출발한 후 오후 들어 호재를 찾지 못한 채 낙폭을 늘려 갔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68.14포인트(0.69%) 하락한 9862.68로 9900선을 하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98포인트(1.57%) 떨어진 1937.82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8.22포인트(0.77%) 내린 1061.5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하락으로 주간으로 1.1% 떨어졌다. 반면 다우 지수는 한 주간 0.8%, S&P 500 지수는 0.3% 각각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2800만주, 나스닥 16억4900만 주 등으로 전날 보다 크게 줄었다.

연말 랠리 기대감은 악재가 잇따르면서 후퇴한 모습이었다. 이날 고용 지표들이 나쁜 것은 아니었으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냉각될 수 있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노동부는 개장 전 11월 실업률이 5.9%로 전달의 6.0% 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취업자는 5만 7000명 늘어나면서 4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예상한 15만 명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 부문별로 제조업은 계속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실망스럽지만 아주 나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웰스파고 은행의 손성원 부행장은 취업자 증가폭은 실망스럽지만 주당 근로시간이 0.1시간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대목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당 근로시간 0.1시간 증가는 40만명의 취업자 증가와 맞먹는다고 설명한 그는 경제 회복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5.1%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별도로 10월 공장주문은 2.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9월 주문 증가율도 당초 0.5%에서 1.4%로 상향 조정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월 소비자 신용이 9억4100만 달러(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금 정유 설비 등을 제외하고는 하락했다. 반도체 컴퓨터 등의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19% 하락한 498.86으로 500선이 붕괴됐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3.8% 떨어졌다. 인텔은 전날 장 마감후 매출 전망치 하한선을 높였으나 4분기에 6억 달러의 특별비용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는 분석이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3.4%, 노벨러스 시스템즈는 3.7%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5% 모토로라는 0.07% 각각 내렸다.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는 연료가격 상승 등으로 4분기 영업마진이 13~14%에 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17% 급락했다. 푸르덴셜은 제트블루의 4분기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동종의 경쟁사인 아메리카 웨스트도 14% 하락했다.

다우 종목인 캐터필라는 스미스바니 증권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높이고, 내년 순익 전망치와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2% 상승했다.

한편 채권은 급등했고, 달러화는 급락했다. 유로화에 대해 최처치를 경신했고, 엔화에 대해서는 107엔로 연중 최저 수준이었다. 국제 유가는 하락해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53센트 떨어진 30.73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금 값은 상승해 2월물은 온스당 3.10달러 오른 407.3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거래를 끝낸 유럽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11.20포인트(0.26%) 떨어진 4367.00을,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39.41포인트(1.13%) 하락한 3457.1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 푸르트의 DAX 지수도 33.05포인트(0.85%) 내린 3841.7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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