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2%, 다우134p↑ "랠리"
[상보] "1월 효과인가." 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잇단 호재와 낙관적인 분위기에 편승해 급등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혼조세로 마감했던 증시는 투자자들이 넉넉한 휴가에서 복귀하고, 낙관론이 지배하는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오름폭을 키우는 강세를 보였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세 자리수 상승하며 1만 500선을 넘어섰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반도체 장비업체 등을 중심으로 급등, 2년 래 최고치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134.22포인트(1.29%) 상승한 1만544.07로 마감했다. 이날 오름폭은 지닌해 10월 28일 이후 최대다. 나스닥 지수는 40.68포인트(2.03%) 급등한 2047.3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이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3.74포인트(1.24%) 오른 1122.22로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7800만주, 나스닥 23억4400만주 등으로 오랜 만에 크게 늘었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75%, 70%였다.
달러화가 엔화 및 유로화에 급락하고, 중국에서 사스 환자가 재발하는 등의 악재를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벨 시스템즈와 미 최대 건자재 업체 불칸 머티리얼의 실적 호전 전망이 랠리를 자극했다.
이날 랠리로 올해 증시 전망 가운데 낙관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였다. 올해는 지난 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모간 스탠리의 투자전략가인 바이런 위언은 '10대 예측'을 통해 S&P 500 지수가 연말 1300까지, 18%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메릴린치의 리처드 맥케이비는 여러 지표들이 긍정적인 데다, 대선이 치러지는 해에는 평균 9.2% 상승했다면서 올해 증시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간 스탠리의 위언은 '비관적인 전망'을 아울러 제시하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S&P 500 지수가 1000선으로 밀릴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신중한 예상도 있는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지난 주말 발언을 상승 촉매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90년대 후반 통화정책이 옳았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새로운 버블 상태는 아니라고 언급, 증시에 청신호를 보냈다는 것이다.
독자들의 PICK!
업종별로는 설비 항공 생명공학 등을 제외하고는 상승했다. 반도체 금 컴퓨터 등의 오름폭이 컸다.
세계 1,2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는 12월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형 모델의 판매 호조로 순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GM과 포드는 각각 1.7%, 3.2% 올랐다. GM은 12월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고, 포드는 4% 줄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12월 판매가 늘고 스미스 바니 증권이 투자 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2.5% 상승했다. 스미스바니는 다임러가 올해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텔과 공동으로 PC를 이용해 영화, 음악, TV 등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시스템 개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3% 올랐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도 2.2% 상승했다.
시벨 시스템즈는 4분기 매출과 순익이 예상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10% 급등했다. 매출은 당초 3억3500만~3억5500만 달러로 제시했으나 이날 3억6500만 달러로 높여 잡았고, 주당 순익도 8센트로 당초 5~6센트 보다 상향 조정했다. 시벨의 최고경영자인 톰 시벨은 정보기술(IT) 부문 투자 개선 조짐이 보인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체들은 11월 반도체 매출이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SG코웬이 최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KLA 텡코르 투자 의견을 '강력 매수'로 높인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산업협회(SIA)는 2003년 판매량인 15.8%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61% 오른 523.05를 기록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6%, KLA 텡코르는 5.2% 각각 상승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8% 올랐다.
이밖에 K마트는 비용절감 노력과 재고 관리 개선으로 판매 부진을 상쇄하면서 분기 첫 두달 흑자를 냈다고 밝히면서 26% 급등했다.
한편 상무부는 11월 건설투자가 전달보다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5개월 연속 늘어난 건설투자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6엔대로 하락하고, 유로화에 대해서는 1.27달러선에 근접하는 급락세를 보였다. 금값은 급등했고, 채권은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33달러 선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