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찍은 악재도 후퇴… 이름값 찾는 금값

정점 찍은 악재도 후퇴… 이름값 찾는 금값

김근희 기자
2026.04.09 04:20

美·이란 2주 휴전에 美금리인상 우려 완화… 금선물 온스당 4800弗 회복
업계 "6000弗까지 오를 것"… ETF도 하루 최대 6% 껑충

금 선물 추이/그래픽=이지혜
금 선물 추이/그래픽=이지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2주 휴전안에 합의하자 전쟁 발발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금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도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전쟁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한 만큼 금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이란전쟁 이후 온스당 4500~4600달러에서 등락하던 국제 금선물 6월물이 장중 온스당 4800달러대를 회복했다. 국제 금선물은 이란전쟁 발발 전인 지난 2월27일 5247.90달러였으나 전쟁 이후 급락해 지난달 26일 4376.3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1㎏ 금현물(99.99%)의 g당 가격은 전날 대비 2% 오른 22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외 금 가격이 상승한 것은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안에 합의하고 이란이 해당 기간에 호르무즈해협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동안 금 가격을 짓누르던 인플레이션 발생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하면서 금 가격이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란전쟁 리스크가 정점을 지난 만큼 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전쟁을 할 수 있는 기간이 60일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2주 휴전 이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리스크가 정점을 지났다"고 말했다.

특히 연준이 이번 전쟁으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시점을 미루더라도 긴축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금 가격은 온스당 6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주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쟁과 유가급등 현상이 단기로 국한된다면 연준의 통화정책은 완화시점의 지연일 뿐 긴축이라는 새 국면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경우 금 시장은 과도한 긴축 우려를 되돌리며 재차 반등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도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 금은 반등할 것"이라며 "이달 안에 온스당 5000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최근 금 가격 하락을 저가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 가격이 상승하자 관련 ETF들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이날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의 수익률(시장가 기준)은 6.66%를 기록했다. 'TIGER 골드선물(H)'와 'ACE KRX금현물'의 수익률은 각각 4.19%와 1.9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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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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