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1월, 올랐다"..지표 혼조

[뉴욕마감]"1월, 올랐다"..지표 혼조

정희경 특파원
2004.01.31 06:20

[뉴욕마감]"1월, 올랐다"..지표 혼조

[상보] "단기 불안, 장기 낙관" 뉴욕 증시가 1월을 마감하는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적극적인 매수를 억제했다. 그러나 새 해 첫 달 상승세를 기록해 연간으로 낙관적인 기대가 유지됐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2.22포인트(0.21%) 하락한 1만488.0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8포인트(0.10%) 내린 2066.1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99포인트(0.26%) 떨어진 1131.13으로 장을 마쳤다.

이들 지수는 주간으로 모두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10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고,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2주째 하락이다. 그러나 월간으로 모두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1월중 0.5% 오르는데 그쳤으나 나스닥은 3%, S&P 500 지수는 1.5% 각각 상승했다.

새해 첫 달이 오르게 되면 연간으로 상승세를 기록하는 경향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2004년은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3800만주, 나스닥 19억1300만주 였다.

경제지표들이 엇갈렸으나 낙폭이 제한적이었듯 시장은 조정의 분위기를 타는 모습이었다. 상무부는 4분기 GDP 성장률이 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에는 8.2%를 보였고, 전문가들은 5%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정부 지출이 줄어든 데다, 여전히 성장잠재력을 웃돈다는 평가가 부정적인 충격을 제한했다. 장비 및 소프트웨어 투자는 10% 증가했고, 수출도 19.1% 급증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소비자신뢰지수는 1월 크게 개선됐다. 미시건대 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월 103.8로 200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12월에는 92.6이었고, 전문가들은 1월 지수는 102.9로 예상했다.

이와 별도로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는 1월 지수가 65.9로 9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내 주 발표되는 공급관리협회(ISM) 지수의 선행 지표로 간주되고 있다.

이날 업종별로는 네트워킹 금 반도체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항공 생명공학 등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6% 오른 514를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0.9% 떨어졌으나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1.2% 상승했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7% 올랐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0.5% 하락한 반면 노텔 네트웍스는 전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19% 급등했다. 노텔은 4분기 4억9900만달러, 주당 11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별손익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9센트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2센트를 크게 넘어섰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춰 잡은 가운데 2%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금리 상승이 소비와 자동차 매출에 상당한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S스틸은 매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4분기 고용 비용 증가로 인해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으나 4% 상승했다. US스틸은 지난해 4분기 2200만 달러, 주당 26센트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100만 달러, 주당 10센트의 순익을 낸 것과 비교된다. US스틸은 옵션과 같은 직원 보상 프로그램 관련 비용이 7200만 달러에 이르고, 퇴직 수당도 4900만 달러에 이른게 손실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그러나 26억8000만 달러로 41% 급증했다.

미국 PC 업체인 게이트웨이는 이머진즈를 현금과 주식을 을 포함해 2억3450만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14% 급등했다. 게이트웨이는 이로써 미국 시장에서 델과 휴렛팩커드에 이어 3위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게이트웨이는 현금 3000만 달러와 함께 보통주 5000만 주를 이머신즈에 지급하기로 했다. 주식 가격은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2억450만 달러다.

쉐브론 텍사코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4분기 순익이 91% 급증했다고 발표했으나 0.8% 떨어졌다. 만화영화 제작업체인 픽사는 월트 디지니와 계약 연장 협상을 중단했다고 발표, 3.9% 올랐다. 반면 디즈니는 1.9% 떨어졌다.

한편 채권은 오르고 달러화는 떨어졌다. 유가와 금값은 모두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4센트 오른 33.0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2월 말의 32.28달러 보다는 상승한 것이다. 금 2월물은 온스당 3.70달러 오른 402.2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의 416.10달러 보다는 하락한 것이다.

앞서 거래를 끝낸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20.80포인트(0.47%) 떨어진 4390.70, 프랑스의 CAC 40지수는 23.86포인트(0.65%) 하락한 3638.44를 각각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37.11포인트(0.91%) 내린 4058.6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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