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시소게임후 혼조..다우 상승

[뉴욕마감]시소게임후 혼조..다우 상승

정희경 특파원
2004.02.03 06:25

[뉴욕마감]시소게임후 혼조..다우 상승

[상보] 뉴욕 증시가 2일(현지시간) 등락을 거듭하는 널뛰기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저가 매수와 조정 기대론의 줄다리기가 팽팽했다.

초반은 제조업 지수를 포함해 경제 지표들이 예상보다는 부진했고, 지난 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저금리 유지의 '상당기간' 대목을 삭제한 여파가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 국방 예산 증액 방침에 따라 방위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헬스케어 및 텔레콤 업체들도 상승한 것도 일조했다. 그러나 상승세를 막판까지 지키지는 못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1.11포인트(0.11%) 오른 1만499.18로 1만500선에 근접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0포인트(0.15%) 떨어진 2063.1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4.13포인트(0.37%) 상승한 1135.26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7800만주, 나스닥 19억1000만주 등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 비중이 54%를, 나스닥의 경우 하락 종목이 같은 비중을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론이 여전한 화두였다. FRB가 '상당 기간'이라는 대목을 없애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그간 상승에 휴식이 필요하다는 점이 주된 논지였다. 이날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회복 기조를 뒷받침하는 수준이었다. 문제는 지표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오히려 6일로 예정된 1월 실업률과 취업자 지표가 더 중시되고 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 지수가 63.6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64에 미치지 못하지만 83년 12월 이후 20년래 최고치이다. 가격 지수는 66에서 75.5로 오르며 인플레이션을 시사했다.

상무부는 12월 건설 투자가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1월 증가율은 당초 1.2%에서 0.5%로 하향 조정됐다. 이와 별도로 12월 민간 소비는 0.4% 증가하고, 개인 소득은 0.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생명공학, 설비, 정유 등이 강세였고, 반도체 인터넷 항공 등은 약세 종목 가운데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 떨어진 506을 기록했다. 편입 전 종목이 떨어진 가운데 인텔은 0.8%,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9% 각각 하락했다.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조지 스칼리스 회장은 올해 세계 반도체 판매가 19%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내년과 후년 판매 증가율은 6,7% 정도로 한 자리수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SIA는 앞서 지난해 세계 반도체 판매가 1664억 달러로 전년 보다 1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개선되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실적도 개별 종목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 종목인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4분기 흑자 전환하고, 매출도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1% 올랐다.

기업 실적을 집계하는 퍼스트콜은 4분기 실적을 공시한 S&P 500 기업들의 순익이 29.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SBC커뮤니케이션은 한달 26.95달러의 고속 DSL 라인 서비스를 우량 고객으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하고, AT&T 와이어리스 인수 관측이 진정되면서 4% 상승했다.

방위산업 관련 업체들은 부시 행정부가 2005 회계연도 예산안을 통해 국방 예산을 올해 보다 7% 늘릴 것을 제안, 추가 수혜가 예상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보잉, 노드럽, 록히드 마틴 모두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 업체들은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매출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포드 자동차는 도이치 뱅크가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강등해 4% 떨어졌다. 최대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1% 하락했다.

한편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혼조세였다. 금값은 주말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이후 달러화 약세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락, 4월물은 온스당 3.60달러 내린 399.3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이라크 정유시설에 폭탄 테러가 기도됐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한때 배럴당 35.1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 말보다 1.93달러 오른 34.98달러로 마감했다.

앞서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9.30포인트(0.21%) 내린 4381.40으로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26.58포인트(0.73%) 상승한 3665.02, 독일 DAX 지수는 13.00포인트(0.32%) 오른 4071.60을 각각 기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