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재상승 국면의 3가지 테마

[오늘의 포인트]재상승 국면의 3가지 테마

권성희 기자
2004.02.09 11:18

[오늘의 포인트]재상승 국면의 3가지 테마

증시가 조정을 마무리했다는 듯 모든 재료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반등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3일째 오르며 9거래일(종가 기준)만에 860을 회복할 정도로 강한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2월초 매도 우위의 입장을 접고 지난주말부터 순매수 입장으로 돌아서며 주식을 사고 있는 것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연료가 되고 있다. 이러한 순매수 재개는 지난주말에 열린 G7 회담 결과가 우려할만한 정도로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 판명된 것, 미국에서 금리 인상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된 것 등을 배경으로 이뤄지고 있다.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지난주말(6일 현지시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자 시장 전문가들이 금리 인상이 연기될 수 있다는 희망을 표출했고 이에 따라 나스닥지수를 비롯한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다시 시작한 외국인들의 매기가 대형주에 집중되는 가운데 전기전자(IT) 화학, 은행, 유통, 철강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 결국 미국을 중심으로한 전세계 경기 회복의 엔진인 IT와 중국 모멘텀 관련 구경제주(화학, 철강), 내수 회복 기대에 따른 경기 민감주(은행, 유통)라는 큰 테마는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남우 리캐피탈 사장은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빠지다가 최근 바닥을 확인하고 재상승을 시작했다"며 "최근 에릭슨의 실적 호전과 설비투자 본격화 발표가 전세계 IT 사이클이 선순환에 들어섰음을 시사하며 호재가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1150원 밑으로 내려가면 수출 채산성이 타격을 받겠지만 G7 회담 결과나 재경부의 입장을 봤을 때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조정은 없을 것으로 기대돼 IT를 중심으로 수출주가 반등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는 지난주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실적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돼 외국인들이 미리 매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7 회담 결과에 따라 수출주가 다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김한진 피데스 투자자문 상무도 동의했다. "달러화는 장기적으로 약세이나 어떤 국가도 가파른 조정은 원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환율이 한국의 수출 펀더멘털에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란 안도감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G7 회담 결과에서 환율만큼 중요한 것이 "선진국들이 세계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데 공감했다는 점"이라며 "전세계 성장 엔진인 IT주와 더불어 중국 모멘텀 관련주가 번갈아 보완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IT 경기와 구경제가 바람직하게 포지션돼 있는 경제 구조라 올해 큰 수혜가 기대된다"며 "IT주와 구경제주 두 축의 상승 주도주가 있다는 점 자체가 강세장의 전형적 패턴"이라고 말했다. 또 "올들어 기선은 일단 IT주가 잡았지만 IT주가 많이 올라 비싸다는 인식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에 조정을 보이면 다시 구경제주가 랠리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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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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