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실적호전,중소형·자산株를보라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합니다. 삼성전자나 삼성SDI CJ 등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해서 차익매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생산하는 제품의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가격결정력(Pricing Power)이 있는 기업의 주가는 새로운 역사를 쓸 것입니다.”(한화증권 이진규 르네상스지점 부지점장)
“삼성전자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외국인들은 최근들어 그동안 많이 오른 종목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대형주보다는 작년에 이어 올 1/4분기에도 실적이 호전되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임송학 교보증권 이사)
증시의 앞날에 대한 의견이 점점 더 엇갈리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장중에 조정을 거치고 다시 오르는 ‘계단식 상승’이 이어지며 6일째 상승하자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반면 증시 주변 여건이 점점 불리해지고 있어 추격 매수보다는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외국인 매도에도 지수는 상승, 지수옵션 만기도 큰 영향 없어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1포인트(0.18%) 오른 877.95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1257억원어치, 주가지수 선물을 727계약 순매도한 탓으로 한때 872.27까지 밀렸다. 마감 동시호가 때 국민연금이 700억원 이상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에 나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종합지수는 2.63포인트(0.60%) 떨어진 437.4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거래비중이 20%를 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4944억원어치 사고 6201억원어치 팔아 1257억원 순매도였다. 매수 비중은 16.0%, 매도 비중은 20.%였다. 외국인 매도 비중은 기관(17.4%)보다 높은 것이며 매수비중도 기관(20.1%)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외국인의 증시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셈이다.
실제로 외국인이 108만주나 순매수한동원금융지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삼성증권대덕전자신한지주하나은행등도 강세였다. 하지만 외국인이 순매도한삼성중공업현대증권한국전력삼성전자신세계삼성화재등은 하락했다.
우리증권 신성호 상무는 “지수가 6일 연속 상승해 42.45포인트(5.1%) 오른 탓으로 기술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펀더멘털(기본여건)은 변한 것이 없어 큰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투자자문 박종규 사장도 “외국인이 최근 4일동안 1조원 넘게 샀다가 12일에는 1257억원 순매도했지만 주가를 크게 끌어내릴 정도로 팔지는 않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과 유화제품 조정 등으로현대자동차LG화학등 자동차 및 유화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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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주-실적호전 중소형주가 대안
하지만 증시에 뚜렷한 주도주가 없다는 것이 고민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 부장은 “현대자동차(자동차)→삼성전자(IT)→삼성SDI(디스플레이)→POSCO(소재) 등으로 이어지던 주도주가 지금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동원투신운용 이채원 투자자문실장도 “외국인 매수 종목이 확산되고 있으며 삼성전자 등도 소량이나마 순매도에 나서고 있어 지수 상승에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수가 870선에서 옆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동안 시세를 내지 못했던 실적개선과 자산가치 및 M&A(기업인수합병) 같은 재료를 가진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M&A가 다시 불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현대엘리베이터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동원금융지주와대한방직도 자산가치가 새롭게 평가받으면서 상한가에 마감됐다.SK(주)삼성물산삼성화재등은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보증권 임송학 이사는 “이오테크닉스PSK삼영전자인터플렉스하이쎌한신공영유니셈등 올들어서도 실적이 계속 좋아지는 중소형 종목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신흥증권한양증권신영증권대우증권등 증권주들도 소리없이 오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 주식투자 해볼까…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주가가 올라도 증권사 객장에 나오기를 꺼려하던 개인투자자들이 이제는 주식을 사볼까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는데 망설이고 있으나 종합주가지수가 1000 위로 올라갈 가능성을 보고 우량주를 매수하는게 어떤지 문의하는 투자자들이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 이진규 르네상승지점 부지점장은 “외국인이 선호하는 우량주를 장기적으로 보유하겠다는 투자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수출증가세가 이어져 무역흑자가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으면 개인들의 증시 참여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