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블루칩 동반 급락..사흘째↓

[뉴욕마감]블루칩 동반 급락..사흘째↓

정희경 특파원
2004.03.11 06:20

[뉴욕마감]블루칩 동반 급락..사흘째↓

[상보] 뉴욕 증시가 10일(현지시간) 사흘째 하락했다. 전날 나스닥 2000선 붕괴에 이어 다우 지수도 세 자리수 하락해 두 지수는 올들어 상승 분을 모두 반납했다.

증시는 전날 급락 여파로 초반 상승세였다. 그러나 개장 2시간 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다우 지수는 낙폭을 늘려 나갔다.

블루 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60.07포인트(1.53%) 급락한 1만296.89로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올들어 최대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01포인트(1.55%) 하락한 1964.15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6.68포인트(1.46%) 떨어진 1123.90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5100만주, 나스닥 21억4200만주 등이었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86%, 70%였다. 한편 이날은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5048.62를 기록한 지 만 4년이 된다. 동시에 기술주 버블이 이후 붕괴되면서 3년 침체장의 첫 장이 됐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전날과 같은 문제로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경제나 기업 실적에서 눈에 띄는 호재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높아진 주가 수준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일부는 지난해 랠리에 따라 연초부터 5~10%의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 게 현실화하는 과정이라고 풀이했다. 또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을 제시하는 고백의 시즌을 앞두고 경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무부는 1월 무역수지 적자가 430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적자는 당초 424억8000만 달러에서 426억9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1월 적자를 420억 달러로 추산했다. 무역수지 적자가 크게 확대되면서 올 1분기 성장률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별도로 1월 도매재고는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0.4% 증가를 예상했다. 도매판매는 0.6% 늘어나 전달의 1.5% 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설비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했다. 금과 정유는 물론 반도체 증권 생명공학 등의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떨어진 476을 기록했다.

최대 업체인 인텔은 중국의 보안 표준 요건을 시한까지 충족시키지 못해 올 여름 중국내 칩 판매를 못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2.3% 떨어졌다. 같은 입장을 밝힌 브로드컴도 1.7% 내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5% 급락했다.

반면 PC 업체들은 긍정적인 시장 전망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IDC는 올해와 내년 세계 PC 출하가 연 11% 가량 증가한 후 2008년까지 증가율이 8%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델 컴퓨터는 0.4% 올랐고, 애플은 0.5% 상승했다. 휴렛팩커드는 줄곧 상승권에 머물다 0.4% 내렸다.

다우 종목인 프록터 앤 갬블은 전날 매출 호조에 힘입어 분기 순익이 예상을 웃돌 것이라고 밝히면서 3% 상승했다. 프록터 앤 갬블은 전날 주가가 100달러 선을 넘어섬에 따라 주식분할을 하는 한편 배당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스미스 마니 증권이 '매수' 의견을 재확인한 가운데 0.7% 올랐다. 이밖에 글로벌 그로싱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 줄어들고, 올해 매출도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급락했다.

한편 채권은 상승하고 달러화는 혼조세였다. 유가와 금값은 모두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4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8센트 내린 36.10달러를 기록했다. 금 4월물은 온스당 4.20달러 하락한 400.3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3.30포인트(0.07%) 오른 4545.30을, 프랑스 CAC 40 지수는 21.06포인트(0.56%) 상승한 3758.09를 각각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42.85포인트(1.05%) 하락한 4044.70으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