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반등..FRB 고용전망에 주춤
[상보] 뉴욕 증시가 16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금리 유지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상승했다. 출발은 상승세였다. 전날 급락한 여파로 반발 매수가 나온 덕분이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발표가 나오기 전인 오후 1시께 경계감으로 오름폭을 줄이거나 기술주들이 하락 반전하는 불안함을 보였다. FRB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만장 일치로 금리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신규 고용이 더디다며, 고용 시장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마감 1시간을 남기고 다시 주춤거렸다. 이후 증시는 상승세로 복귀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81.78포인트(0.81%) 상승한 1만184.6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0포인트(0.20%) 오른 1943.10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6.21포인트(0.56%) 상승한 1110.70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8000만주, 나스닥 19억54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늘어났다. 두 시장의 오른 종목 비중은 64%, 58%였다.
전문가들은 FRB가 고용시장 전망을 다소 어둡게 제시하면서 연내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금리 인상론이 우세하지만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다소 약화됐다.
이날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상무부는 2월 주택착공이 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을 밑도는 수준이다. 한편 맨파워 서베이 결과 4~6월 고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28%로 집계됐다. 현 수준 유지 답변이 62%를 차지했지만 고용 확대 응답 비중은 고용시장이 회복의 모멘텀을 얻을 것으로 기대됐다.
증시 조정 지속 기대가 여전했으나 낙관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모간 스탠리의 투자전략가인 바이런 위언은 증시의 조정이 끝나지 않았으나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정폭이 5%를 넘지만 10%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가 1300선을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최고 투자전략가인 애비 조셉 코언은 S&P 500지수가 15~20% 저평가돼 있다며 올해 말 125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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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항공 네트워킹 운송 등이 부진했으나 반도체 은행 설비 등은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 올랐다.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각각 0.5%, 2.2% 상승했다. AMD는 리먼 브러더스가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1.8% 올랐다.
은행주들은 프랑스 BNP 파리바 계열의 뱅크웨스트가 커뮤니티 퍼스트 뱅크쉐어를 12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 인수합병(M&A)이 지속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1.2% 올랐다.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는 1.7%, JP모간체이스는 1.3% 각각 상승했다. 커뮤니티 퍼스트는 15% 급등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분기 주당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배 이상 늘어나면서 0.3% 상승했다.리먼 브러더스는 투자은행 부문의 실적 호조로 2.21달러를 기록,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6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우 종목인 3M은 분기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5.1% 상승했다. 반면 보잉은 CSFB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 0.6%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럽 당국이 반독점 소송과 관련, 막판 협의를 벌인 가운데 최고 12억3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전해졌으나 0.3% 올랐다.
휴렛팩커드는 전날 도쿄에서 리눅스 운영시스템(OS)을 탑재한 PC를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 0.6% 상승했다. HP는 리눅스 PC를 중국에서 선보인 후, 한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등 아시아 12개국에서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권은 상승했고, 달러화는 하락했다. 엔화는 달러당 108엔로 강세를 보였다. 유가와 금값은 모두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4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4센트 오른 37.48달러를 기록했다. 금 4월물은 온스당 2.10달러 상승한 401.6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유럽 증시도 강세였다.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14.20포인트(0.40%)오른 3588.04,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11.61포인트(0.30%) 상승한 3822.37을 각각 기록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16.00포인트(0.36%) 오른 4428.9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