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테러 위협에 혼조
[상보] 유가에 이어 테러 위협이 다시 악재로 부상했다. 국제 유가가 이틀째 하락한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소폭으로 등락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테러위협이 불거진 여파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시소게임을 지속하다 7.73포인트(0.08%) 떨어진 1만109.8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50포인트(0.59%) 상승한 1976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90포인트(0.17%) 오른 1114.95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6800만주, 나스닥 15억8100만주 등으로 많지 않았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의 비중은 각각 58%, 73% 등이었다.
채권은 상승하고 달러화는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미 원유재고 동향이 발표 기관 별로 엇갈린 가운데 이틀째 하락해 배럴당 41달러 선을 밑돌았다. 에너지부는 21일까지 한 주간 원유 재고가 전 주와 같았고 휘발유의 경우 소폭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미 석유협회(API)는 원유 및 휘발유 재고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한때 배럴당 40.52달러까지 내려갔다 전날 보다 44센트 하락한 40.7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휘발유 6월 인도분은 갤런당 0.27센트 오른 1.4192달러에 거래됐다.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상무부는 4월 내구재 주문이 2.9% 감소한 191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0.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월 간 변동이 심한 운송장비를 제외한 주문도 2.1% 줄어들어 5개월 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내구재 주문이 앞서 2개월간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기술적인 감소라면서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JP 모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샤프는 "내구재 주문 감소가 기술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각 분기 첫 달은 통상 주문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항목별로 항공기 주문이 9.7% 감소했고, 기계류는 4.9% 줄어들었다. 자동차 주문도 3.2% 감소했다. 반면 컴퓨터 관련 제품의 주문은 5.4%, 통신 장비가 16.6% 증가했다.
상무부는 이와 별도로 4월 신규주택 판매가 11.8%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4년 1월의 -23.8% 이후 최대 폭이다. 전문가들은 1.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주택 판매 부진은 같은 기간 2.5% 늘어났던 기존주택 판매와 비교된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 상승을 주된 요인으로 지적하면서 하반기 부침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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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위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존 애슈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알 카에다 조직이 수개월 내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을 감행하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가 오는 선진8개국 정상 회담과 공화-민주 전당대회가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그러나 아직 테러 경보를 상향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항공 정유 등을 제외하고는 강세를 유지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6%,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5% 각각 상승했다.
다우 종목인 보잉은 국방부가 230억 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최소한 11월까지 연기할 것이라고 발표한 게 악재로 작용해 한동안 하락하다 후반 강세로 0.2% 올랐다.
자산 규모로 미국 5위 은행인 웰스파고는 스트롱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3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0.7% 상승했다. 웰스 파고는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뮤추얼펀드 자산이 103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규 주택 판매 급감 여파로 호브나비안과 KB홈 등 주택 건설 업체들은 부진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컴퓨터 어소시에이츠는 분기 매출이 9% 증가하면서 흑자를 냈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7% 급등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49.39포인트, 1.37% 오른 3659.92를, 독일 DAX30 지수도 39.45포인트, 1.03% 상승한 3867.52를 각각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도 20.30포인트, 0.46% 오른 4438.3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