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유가 극복, 다우 1만200 상회

[뉴욕마감]고유가 극복, 다우 1만200 상회

정희경 특파원
2004.06.02 05:34

[뉴욕마감]고유가 극복, 다우 1만200 상회

[상보] 뉴욕 증시가 6월을 여는 1일(현지시간) 유가 급등을 극복하고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지난 주 말 발생한 테러 등의 여파로 배럴당 42달러 선을 돌파,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는 고유가 추세에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지수 가 예상치를 웃도는 등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초반 상승하기도 했다. 이후 낙폭은 그리 크지 않았고 마감 30분을 남기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4.20포인트(0.14%) 상승한 1만202.6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3포인트(0.20%) 오른 1990.77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56포인트(0.05%) 상승한 1121.24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3700만주, 나스닥 14억4800만주 등으로 많지 않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 인도 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지난 주 말에 비해 배럴당 2.45달러(6.1%) 급등한 42.33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3일 각료회의를 열어 증산을 결정할 예정이나 일시적인 수급 불안 우려를 진정시키지 못했다.

앞서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도 2.48달러(6.8%) 상승한 39.08달러에 거래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유가가 5달러 추가로 오를 수 있고, 50달러 선을 시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혼조세였다. 한편 유럽 증시도 고유가 여파로 하락했다. 독일의 DAX30지수는 57.23포인트(1.46%) 내린 3864.18을, 프랑스 CAC40지수는 45.16포인트(1.23%) 하락한 3624.47을 각각 기록했다. 영국의 FTSE지수는 8.00포인트(0.18%) 내린 4422.70으로 마감했다.

이날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ISM은 5월 제조업지수가 62.8로 전달의 62.4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61도 웃도는 수준이다. 이 지수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세부 항목별로 신규주문지수는 62.8로 4월 65.0에 비해 낮아졌다. 그러나 고용지수는 61.9로 4월의 57.8을 넘어서며 73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재고지수도 49.3으로 4월의 44.8에 비해 높아졌다. 가격지수는 86.0으로 4월의 88.0보다 하락했다.

이와 별도로 상무부는 4월 건설투자가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0.4%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3월 건설투자도 당초 발표된 1.5% 보다 높은 2.4%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다. 건설투자는 저금리에 힘입어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항공, 금, 증권 등이 부진했으나 정유 운송 생명공학 등은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5% 떨어졌다.

금 주 분기 실적 전망을 제시할 예정인,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은 0.7% 하락했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조셉 오샤는 인텔의 수요가 기대만큼 높지 않다며 2분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는 주당 순익도 당초 보다 1센트 낮은 26센트로 낮춰 잡았다. 인텔은 앞서 2분기 매출을 76억~82억 달러로 제시했고, 애널리스트들은 평균 8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은 2.5% 하락했다. 푸르덴셜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브렌트 틸 판매증가와 주가상승을 위한 혁신속도가 느리다며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반면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중국 부문의 매출이 1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면서 3% 상승했다.

미디어기업인 비아콤의 주가는 1% 떨어졌다. 이날 비아콤 사장인 멜 카마진이 사장직과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비아콤은 톰 프렌스톤과 레슬리 문베스 등 2명의 공동 사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새로 지명된 프레스톤은 87년 이후 비아콤의 MTV네트워크 부문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왔다. 또 문베스는 95년 CBS엔터테인먼트 사장으로 CBS와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해부터 CBS의 CEO직을 수행해 왔다.

이밖에 액센추어는 국토안보부로부터 100억 달러에 이르는 컨설팅의 주 계약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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