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지표에 촉각, 나스닥 1.4%↓

[뉴욕마감]고용지표에 촉각, 나스닥 1.4%↓

정희경 특파원
2004.06.04 05:47

[뉴욕마감]고용지표에 촉각, 나스닥 1.4%↓

[상보] 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추가 하락의 호재를 살리지 못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예상보다 작은 폭으로 쿼터를 늘린 가운데 유가는 미 원유재고 증가 여파로 하락한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다음 날 고용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호전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촉각을 세운 것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이후 유가가 하락 반전하면서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오후 들어 약세로 돌아서 낙폭을 늘려가 일중 최저 수준에서 거래를 끝냈다. 이날 기술 주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67.06포인트(0.65%) 떨어진 1만195.91로 1만 200선을 밑돌았다. 기술 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72포인트(1.44%) 하락한 1960.26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8.36포인트(0.74%) 내린 1116.6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2억3400만주, 나스닥 15억1200만주 등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보다는 고용지표 쪽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5월 농업부문을 제외한 취업자가 25만 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이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국제 유가는 한때 배럴당 40달러 선을 다시 넘기도 했으나 전날 보다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68센트(1.7%) 하락한 39.2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이후 3주 만의 최저 수준이다. WTI는 장 중 한 때 38.15달러까지 하락했다.

휘발유 7월 인도분은 3.7%, 난방유 7월물 역시 2.4% 각각 떨어졌다. 앞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46센트 하락한 36.40달러에 거래됐다.

OPEC은 베이루트에서 각료회의를 열어 생산 쿼터를 내달부터 하루 200만 배럴 늘리는 한편 필요한 경우 8월 추가로 50만 배럴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공식 쿼터 확대 분은 회원국들의 초과 생산 분을 확인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채권은 상승하고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였다.

노동부는 이날 1분기 생산성이 3.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의 3.5%, 전문가들이 예상한 3.7%를 웃돈 것이다. 반면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은 33만9000명으로 예상치인 33만5000명 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무부는 4월 공장주문이 1.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1.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별도로 공급관리협회(ISM)의 5월 서비스 지수는 65.2로 예상치인 65.8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장 마감후 2분기 매출 전망치를 당초 보다 하한선만 높여 제시했다. 인텔은 장중 2.1% 하락했으나 시간외에서 1% 이상 오르고 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4%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하락했다.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는 모간스탠리가 목표 가격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2.7% 떨어졌다. 맥도날드는 스미스바니가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예상한 가운데 0.3% 올랐다.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는 5월 동일점포 매출이 5.9% 증가했다고 발표한 후 다소 실망스런 전망을 제시했으나 1%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지수는 0.28%(12.60포인트) 오른 4435.40을,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22%(8.14포인트) 상승한 3654.37을 각각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도 0.74%(28.77포인트) 오른 3917.0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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