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궁해진 전략..대안투자부상
삼일동안 딱 21.3포인트 올랐다. 저점(716)과의 거리가 좀 넓어졌다. 17일 종합지수는 760.09를 기록해 7.75포인트 올랐다. 이날 지수상승은 비차익매수 덕분이었는데, 기대했던 차익매수는 그럭저럭 체면유지만 했다. 보탬이 되었으니 다행이긴 하다.
외국인은 관망이다. 선물 시장에서는 장중 매도 매수를 바꿔가며 빠르게 대응하고 있고 현물 시장은 약간 매수우위쪽이다. 이날 102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장전 LG 주식 매수분 1069억원을 빼면 관망세가 맞다.
지수는 760선까지 올라왔지만 달라진 건 별로 없다. 악재들은 진행형이고 수급은 허약하다. 박스권 안에서 오르고 내리는 것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거래대금이 이틀째 2조원을 밑도는 것으로 봐 투자자들은 "관망"에 의견일치를 본 듯하다. 이날 거래대금은 1조9425억원으로 전날(1조9074억원)에 비해 소폭 늘었다. 대형주가 장의 중심에 서며 거래량은 전날보다 약간 줄었다. 883만주 감소한 3억6106만주였다.
장 초반에는 대형주가 내리고 중소형주가 오르더니 장을 끝내고 보니 대형주만 1.27% 상승했다. 운수장비업종이 3.32% 상승했고 전기전자업종이 1.29% 올랐다. 건설, 운수창고, 통신 등도 고른 상승세다.
박스권 증시..뭘 매매할까
이날 시장에서는 증권사들의 대안 투자전략이 눈길을 끌었다. 증권사들은 '우회전략'에 의견일치를 본 셈. '반등시 현금확보'나 '저점 하락시 분할 저가 매수'등을 조언하기에 지칠 시점이기도 했다.
단골메뉴인 배당관련주와 경기방어주, 가치주 등 다양한 대안이 제시됐다.
◆굿모닝신한증권='주식이냐 현금이냐'의 갈림길에서 주식을 선택한다면 배당에 관심을 둘 만하다. 최근 급락으로 일부 종목들의 경우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아졌다. 대표적 배당주인 KT&G나 한국가스공사 등에 맞먹을 수준.LG상사(예상 배당수익률 7.34%),LG건설(7.11%),한국전력(6.64%),LG생활건강(5.56%),현대산업(5.45%),동국제강(5.25%),신한금융지주(5.01%),제일모직(4.69%) 등이 있다.
◆한양증권=투자자들의 관심이 중국 및 유가, 미 금리인상 등의 악재 영향이 덜한 필수소비재 등 경기방어주로 이동하고 있다. 당분간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농심삼양사하이트맥주 KT&G 유한양행대웅제약한미약품태평양LG생활건강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KT SK텔레콤 등이 대표적 경기방어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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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보다 안정적 투자대상이라 할 수 있는 시가총액 대비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들도 주목할만 하다. 이들은 재무안정성 및 배당금지급 능력에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관련종목은남해화학대진공업 동국제강 동방아그로 우신시스템 웨스텍코리아 위디치 한국코트렐 한양이엔제 홈캐스트 등.
이들은 상장 및 등록 제조업체(건설업 제외) 가운데 △시총 대비 지난해 결산 기준 현금성 자산 비율이 50% 이상이며 △지난해 배당금과 현재주가로 계산할때 시가배당률 5% 이상 △일평균거래량 1만주 이상 △전년 동기대비 올해 1분기 매출액 증가율20% 이상 등의 기준을 만족하는 종목이다.
◆동부증권=지수는 670~850 사이를 오갈 전망이다. 이같은 박스권 장세에서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유망하다. 내년 실적개선이 기대되나 낮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는 저평가된 가치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지엔코빙그레동원F&B삼양사평화정공듀오백코리아신세계건설등이 관련주. 700 밑에서 사고 800 넘으면 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바닥 확인은 좀 더 기다려야
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만큼 저점을 확인했느냐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 전날과 같은 논리가 이날도 적용된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오르긴 했으나 일중 변동폭이 컸고 거래도 부진해 바닥을 확인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박스권 내에서 심하게 오르내리는 흐름의 일부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임송학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매매주체가 없고 외국인은 관망인데, 외국인은 이번주말 선물옵션 만기일까지는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전망"이라며 "오늘은 그간 하락한 것에 반발해 비차익부분에서 외국인 매수가 들어온 정도"라고 설명했다. 임 센터장은 "6월말 미 금리인상 여부가 확실해져야 방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 시장 동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美 금리인상은 25bp 가 유력
미 핵심 소비자 물자지수가 0.2% 상승에 그치며 금리인상폭은 25bp가 유력시되고 있다. 그린스펀 미 연준리 의장도 상원 청문회에서 '인플레가 조만간 경제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공격적으로 인상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종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기준금리가 6월에 25bp, 연내 100bp 인상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금리인상 배경의 긍정적 측면(경기호조)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로 금리상승은 경제 성장세를 제약하는 부담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 성장국면은 이어질 것이나 경기회복단계에서의 금리상승이 주가 조정요인으로 작용했음을 기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