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다시 삼성전자를 보자

[내일의 전략] 다시 삼성전자를 보자

홍찬선 기자
2004.06.21 17:38

[내일의 전략] 다시 삼성전자를 보자

‘프리어닝시즌의 기대감을 갖고 단기적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IT주식 등을 사는 것을 검토해볼 때다.’

‘부동산 경기가 심상치 않다. 부동산 값이 떨어져 부동산 담보대출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 주가는 한차례 더 요동칠 것이다. 하락에 대비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주가가 예상외로 많이 떨어져 종합주가 750선마저 힘겹게 느껴지면서 증시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2/4분기 마감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사야 한다는 의견과, 아직 바닥이 확인되지 않아 더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증시가 갈 방향을 잡을 때까지 좀더 기다려보는 게 좋다는 복지부동파도 다수를 차지한다.

주눅들은 증시,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 약발도 안 들어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7.57포인트(1.02%) 오른 749.30에 마감됐다. 외국인과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한때 758.58까지 올랐으나 개인 매물을 이겨내지 못하고 750선 회복에 실패했다. 코스닥종합지수는 1.08포인트(0.29%) 떨어진 369.12에 거래를 마쳤다.

종합주가는 올랐지만 분위기는 썰렁했다. 거래대금이 1조6870억원으로 작년 12월19일91조5464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하락종목이 374개로 상승종목(330개)보다 많았다.

가까운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가 218.02엔(1.92%) 오른 1만1600.16엔에 마감됐지만 훈풍은 태풍 ‘디앤무’에 막혀 한반도에 이르지 못했다.

부동산 시장..증시에 태풍의 눈으로 부상

‘부동산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갈길 바쁜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주거용 주택(아파트)은 물론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은행의 부실채권 증가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이 경기 회복으로 금리를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중금리가 상승해 부동산 시장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한 투자자문사 사장은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이자상환 부담이 늘어나 내수가 더욱 위축되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손충당금 부담이 늘어 이익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 증시가 호조를 보여 부동산 시장만 안정된다는 믿음이 있으면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있다”면서도 “최근 정부정책을 보면 부동산 시장 안정에 초점이 있지 않아 불안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프리어닝시즌 수혜주로 각광?

TFT-LCD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급락했던삼성전자를 다시 보자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사장은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이 1/4분기(4조300억원)보다 밑도는 3조8000억원에 불과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1/4분기보다 더 많을 가능성도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미국 기업들도 2/4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프리 어닝시즌 랠 리가 예상된다”며 “특별한 악재가 더 나오지 않는 한 주가가 많이 떨어진 IT관련주를 매수해 2/4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것도 검토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8만9000주(396억원) 순매수했다. 이 덕분에 삼성전자는 전주말보다 1만500원(2.41%) 오른 44만6000원에 마감돼 모처럼 대장주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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