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안전이 최고의 투자"
770을 중심으로한 소폭의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미국 시장이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약보합 마감했듯이 국내 증시도 관망세가 짙다.
지난주말 25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이번주들어 2일 연속 소폭의 순매도다. 1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뚜렷한 매매 주체가 없는 가운데 방향성이 부재한 재미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전저점(716) 붕괴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가라앉으면서 시장의 안정성은 높아졌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별히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모두들 손을 놓고 있는 양상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전저점을 깨기에는 주식이 너무 싸고 900 가까이 근접하기엔 모멘텀이 너무 없고, 변수가 없는 박스권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일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하반기 경기 둔화가 어느 정도 폭일지 열심히 추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은 당분간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점, 이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될 것이란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공감하는 가운데 이러한 하락세로의 폭과 속도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을 강요한다는 지적이다.
김영준 삼성투신 주식운용팀장은 "하반기 기업이익과 경기에 대해 자신이 없기 때문에 조금만 올라도 욕심을 버리고 차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은 것 같다"며 "상승세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수급 측면에서도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에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자금 유입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많이 하는 질문 중의 하나는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이머징마켓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이 적절한가에 대한 것이다.
주식 비중을 크게 줄여놓은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불투명하고 변동성이 큰 자산, 즉 주식을 줄여왔는데 주가가 떨어졌다고 이러한 성향이 곧바로 바뀔 것 같지는 않다"며 600대로 떨어진다면 일부 자금을 집행하겠지만 단기적으로 공격적인 매수가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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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의 십수년간 박스권은 500~1000이었다. 500 가까이 가면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1000 가까이 가면 아무리 상황이 좋아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현재는 그 중간 지점에서 갈피를 잡기가 어렵다. 불확실하다, 불투명하다는 것에 모두 공감할 뿐 이 시점에서 상승 잠재력과 하락 잠재력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확신을 하지 못하는 상태. 상승 반전 촉매도, 추가 하락 촉매도 없이 시장은 역동적인 활력을 잃고 있다.
30일(한국시간 7월1일) 발표될 FOMC의 금리 결정이 시장에 한 방향성을 제시해주겠지만 이후에도 확인해야할 것은 많고 여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글로벌 경기 둔화폭, 기업들의 이익 감소폭, 중국의 경기 전개 과정 등. 지리한 장세 속에서 필요한 것은 확인할 시간, 이기는 자는 긴 시간을 인내하는 사람이다. 지금으로선 "안전이 최고의 투자"라고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이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