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지수하락..20% 상승주도 많아
‘160.3% 대 -8.22%.’
대통령 탄핵과 총선, 김선일 씨 피살과 이라크 파병 논란, 주한미군 감축과 보-혁 갈등 등으로 ‘우왕좌왕’했던 2004년의 절반이 끝난 뒤금호산업주가상승률과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의 성적표는 엄청난 차이가 났다.농심도 9.8% 상승한 26만25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산불이 나 숲이 망가진 틈새에서도 화상을 입지 않고 꼿꼿하게 상승한 종목이 적지 않다.
4번째 도전 끝에 780선 돌파..800 게 섯거라
2004년 상반기를 마감하는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07포인트(0.91%) 오른 785.79에 마감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8.51포인트(2.26%) 상승한 385.18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동안 7포인씩 꾸준하게 오른데다 상승종목도 많아 최근 두 달 동안 시달렸던 투자자의 표정은 다소 환해졌다. 반기 마무리를 잘 한 만큼 남은 반기도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기대와 희망이 높다. 5일 이동평균(775.52)이 20일 이동평균(767.77)을 상향돌파하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나타난 것도 희망가를 기대한다.
다만 거래대금이 여전히 2조원을 밑돌고, 외국인과 기관들이 관망세를 지속하면서 주가가 프로그램 매매에 좌우되는 ‘왝더독(wag the dog)'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개선돼야 한다.
상반기중 코스닥 16.1%, 종합주가 8.2% 떨어졌으나 20% 이상 오른 종목이 180개
지수가 하락했지만 실력과 재료를 가진 종목들은 주가가 엄청 올랐다.남한제지는 주가가 급등할 이유가 없다는 회사의 ‘공시’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1월2~6월29일) 중671.66%(3000원→2만3150원)나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경조산업(379.02%) 벨코정보통신(348.76%) 신광기업(321.17%) 선양테크(314.63%) 등도 300% 이상 올랐다. 금호산업매커스(101.43%)LG(105.06%) 등 33개 종목은 100% 이상 상승했다.
서희건설(74.48%)S-Oil(73.39%)SK(62.77%)금호석유화학(52.69%)엔씨소프트(44.39%) 고려산업(42.39%)삼성물산(40.90%)옥션(34.32%)한국가스공사(33.13%) KT&G(30.43%) 희성전선(29.57%) 농심홀딩스(26.34%) 대구가스(24.06%) 등도 상대적 상승률이 높았다.
독자들의 PICK!
이채원 동원증권 상무는 “종합주가가 4월까지 상승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실적호전, 고배당, 독점 및 가격설정력(pricing power) 등을 가진 기업들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이런 차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윈도 드레싱을 극복하고 상승할 수 있을까?
29일과 30일, 주가가 상승한 것은 반기말 결산을 앞둔 기관들이 평가를 좋게 하기 위해 주가를 ‘관리’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송학 교보증권 이사는 “미국과 대만 증시가 상승하면서 증권과 투신 등이 순매수에 나선 것을 보면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이 일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두 달 동안 주가를 끌어내렸던 요소들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어 휴가철이 끝나면 주가가 많이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전무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4분기와 거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 안정, 중국 연착륙 가능성, 미국과 일본 경제 회복 등이 가시화되고 있어 주가는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전무는 “내수가 회복되지 않는 것은 가계들이 과다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 저축을 늘이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며 “외국인은 안 팔고 기관은 사지 않고 있어 주가가 박스권에 갇혀 있지만 휴가철이 끝나면 외국인 매수가 본격화되고 주가도 한차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답 없다, 대주주 팔 땐 기다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