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추가 하락, "매수 부족"
[상보] 뉴욕 증시가 26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호재에 둔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반등에 실패했다.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호전됐으나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수를 자제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의 실적이 긍정적이었고,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인 구글이 기업 공개(IPO)의 세부 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대형 인수합병(M&A) 발표가 나온 것은 평소 같으면 호재로 분류될 법 했다.
하지만 하반기 순익 증가세 둔화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나흘 간 일정으로 개막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대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방어적인 자세를 유지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요 지수들이 5월 이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과매도' 수준을 보이고 있어 추가 랠리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실적 전망이 기대 만큼 밝지 못한 데다, 상승을 자극할 만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상승 출발한 후 1시간 여 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후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0.30포인트 내린 9961.92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07포인트(0.54%) 하락한 1839.02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13포인트(0.20%) 떨어진 1084.02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1300만주, 나스닥 16억3800만주 등에 그쳤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67%, 71%였다.
이날 국제 유가는 하락했으나 배럴당 41달러 선은 웃돌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7센트 떨어진 41.44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 가격은 6일째 떨어졌다. 채권과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경제지표는 예상과 달리 호전됐다. 미국의 6월 기존 주택 판매는 전달 보다 2.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2.2% 감소를 예상했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 항공 인터넷 등을 제외하고는 약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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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종목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분기 순익 및 매출이 전년 동기는 물론 예상치를 웃돌면서 1.6% 올랐다. 벨 사우스 역시 분기 실적 호전으로 3.5%, 최대 장거리 전화 사업자인 AT&T는 인수합병설이 제기된 가운데 4.7% 각각 상승했다.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주 후반 엇갈린 실적 전망을 하락했으나 저평가돼 있다는 배런스의 긍정적인 평가 속에 2.2% 올랐다.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순익이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0.8% 상승했다.
반면 화이저는 경쟁업체인 쉐링플라우 및 머크가 '리피토'에 경합할 수 있는 의약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해 1.9% 떨어졌다. 쉐링 플라우는 4% 상승했다. 인터넷 보안업체인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는 3분기 순익이 예상을 밑돌 수 있다고 경고한 여파로 10% 급락했다.
이밖에 영국의 애비 내셔널은 스페인의 산탠더 센트랄 히스파노 은행의 M&A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킹 파마큐티컬을 40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 진 밀란은 16% 하락했으나 킹은 24% 급등했다.
한편 구글은 IPO 규모를 당초 보다 11억 달러 높여 잡았다. 구글은 2464만주를 108~135달러에 발행, 최대 33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역대 IPO 가운데 8번째로 큰 규 모다.
앞서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39.30포인트(0.91%) 떨어진 4287.00을, 프랑스 CAC40지수는 34.68포인트(0.97%) 내린 3532.61을 각각 기록했다. 독일 DAX지수는 44.74포인트(1.18%) 떨어진 3752.59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