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불안한 730,유가·외인매도에 달려
종합주가 730선에서 강한 지지를 보였던 팽팽한 균형이 깨지는 모습이다. 유가 급등과 외국인 매도(선물, 현물을 소폭 순매수)가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자’가 거의 없는 ‘매수자 파업’과 이 가격에 팔기는 아깝다는 ‘매도자 태업’의 위태로운 균형이 팔자 쪽으로 기울게 하고 있다. 앞으로 당분간 주가가 크게 오를만한 모멘텀이 없다는 것도 점차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주가는 오르든가 떨어지든가 한다. 단기적으로 제자리에서 오르내리는 게걸음 장세가 나타나기는 하지만, 힘의 균형이 무너지면 그쪽으로 움직인다. 아직은 730선 지지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제 700선 밑으로 떨어진 뒤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하락폭을 적게 하는 긍정적 요인들
종합주가가 떨어질 듯, 하락할 듯 하면서도 아직까지 730선을 유지하고 있다. 28일에 전날보다 13.81포인트(1.96%) 떨어진 730.61에 마감돼 연중 최저(728.98)에 바짝 다가섰지만 730선은 일단 지켜냈다.
최근 들어 미국 증시가 급락했고,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크게 3가지 요인 때문이다.
첫째, 무엇보다 한국 대표기업의 체력이 강하다는 것이다.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스코신세계 등은 내수침체 속에서도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고 있다.
김기환 플러스자산운용 사장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무리한 투자를 자제함으로써 기업의 현금흐름이 좋아지고 있다”며 “기업이익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에게 돌아오는 시스템이 마련됨으로써 주가하락을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수익률이 채권수익률보다 좋은 종목이 많아 그런 종목에 장기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프로그램 매도차익 거래 잔액이 1조2000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다. 증시 약세가 이어지면서 매도차익 거래가 늘었지만, 더 이상 증가하기 보다는 계기가 나타나면 매수차익 거래로 바뀌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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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투자증권 서명석 투자전략팀장은 “9.11테러 직후와 작년에 510선까지 떨어졌을 때도 매도차익 거래가 매수로 바뀌면서 상승을 이끌었다”며 “8월중에 이런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으로 주가하락폭을 적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셋째 외국인 매수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월중에 57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가격을 올리면서 적극적으로 사는 것은 아니고 저가에 깔아놓고 사들이는 것이지만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충분하다.
아직 뚜렷하지 않은 바닥 징후들..문제는 오를 모멘텀이 없다는 것
29일 거래소 거래대금이 다시 1조20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종합주가가 510대로 떨어졌던 작년 3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거래량(대금)이 주가에 선행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거래량(대금)이 바닥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주가 바닥도 멀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것들은 아직 바닥 징후를 보이지 않는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 부장은 “월봉 챠트의 연속된 음봉이 한번으로 끝나는 적이 없었다”며 “5개월째 음봉을 보이고 있는 월봉이 8월에 양봉을 보이더라도 그 뒤 다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 부장은 “주봉 챠트가 3주 연속 양봉을 나타내야 추세 반전의 신호로 볼 수 있지만 아직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증시 주변 여건을 볼 때 한차례 더 하락해 종합주가가 700 밑으로 떨어지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삼성전자 40만원 근처선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