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주가의 생명력은 '꼿꼿함'

[내일의 전략]주가의 생명력은 '꼿꼿함'

홍찬선 기자
2004.09.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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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주가의 생명력은 '꼿꼿함'

주가에 정답은 없다. 사는 힘이 파는 힘보다 강하면 오른다. 반대로 파는 힘이 사는 힘보다 강하면 떨어진다. 사전에 방향을 정해놓지 않으며 순간순간 힘의 크기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주가와 개구리 뛰는 방향과 럭비공 튀는 방향은 귀신도 모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9월 들어 주가가 예상외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1일 13.79포인트 오른데 이어 2일에도 6.47포인트 상승한 823.83에 마감됐다. 지난 5월7일(838.74) 이후 약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종합지수도 3.79포인트 상승한 369.53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 거래대금도 2조1752억원으로 6월25일(2조2896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매물소화가 원활하게 이뤄져 거래증가와 주가상승이 함께 나타나는 강세장의 모습이 연출됐다.

경기 따로 주가 따로, 따로국밥 생명력의 지속성은?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해선 회의론이 많다. 경기가 꺾인 상황에서 주가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임송학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낙폭과다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외국인 매수에 따른 수요 우위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면서도 “IT를 비롯한 전반적인 경기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큰폭의 추가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김석규 B&F투자자문 사장도 “유가가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한데다 중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고 한국 정부의 정책기조가 부양으로 바뀐 것을 계기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을 비롯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경제의 선행지수가 꺾여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IT 수요가 살아나고 △유가가 30달러 초반으로 떨어지며 △내일(3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트리플위칭까지는 오름세..그 후 쉬어도 큰 폭 하락은 없을 것

주가지수선물과 옵션 및 개별주식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트리플위칭데이인 다음주 목요일(9일)까지는 반등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반등이 820~830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아 점차 조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일부에서는 840~860까지도 가능하다는 견해가 있으나, 어디까지나 하락장세에서의 반등(Bear Market Rally)이므로 큰 차이는 없다는 것.

하지만 반등이 꺾이더라도 하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일부 대형우량주에 의한 지수 착시를 감안하면 종합주가가 713까지 떨어졌을 때 실제로 700이 깨진 것으로 봐야 한다”며 “713이 바닥인 것이 확인된 것으로 판단하며 이번에 조정에 들어가더라도 770~780선에 하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석규 사장도 “지난 18개월 동안 국내 기관과 개인은 줄곧 팔고 외국인이 계속 샀다”며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세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내놓을 매물이 없는 만큼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하루빨리 청산하는게 행복입니다"

엇갈리는 외국인 행보..확신이 없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6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5544억원어치 사고 3916억원어치 팔아 매수가 활발한 편이었다. 하지만 선물은 4217계약(2216억원) 순매도했다. 전날 현물을 350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선물은 6313계약(3290억원) 순매수했던 것과 정반대였다.

종목별로도 하나은행 현대증권현대차하나로통신 우리금융 아시아나항공 등은 순매수한 반면삼성물산한진해운대한해운현대건설 GS 대우종합기계 등은 순매도해 매매 방향의 일관성을 찾기 힘들었다.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차익실현하고 좀 쉰 종목들은 사들이는 단기 매매하는 양상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경우, 70만8000주(368억원) 순매수했지만 골드만삭스(20만여주)와 도이치증권(16만여주)에서는 매도한 반면 JP모건(36만여주)과 UBS(36만여주) 모건스탠리(34만여주)증권 창구에서는 매수했다.

외국인이 새 돈을 넣어 적극적으로 매수하기보다는 차익을 실현하고 덜 오른 종목을 사들이는 교체매매에 치중하고 있는 셈. 그만큼 주가가 강하게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예고한다.

현대차와 은행, 증권주..신차효과와 경기부양대책 효과 기대

이날 현대차는 2100원(4.17%) 오른 5만2400원에 마감됐다. 5만원 돌파에 대한 부담감으로 주춤거렸으나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급등했다. 신차 ‘쏘나타’에 대한 기대감으로 8일 동안 4750원(10.0%)이나 올랐다.

김정태 행장 연임문제 등으로 주춤거렸던국민은행은 장중에 4만원까지 올랐다가 2050원(5.42%) 오른 3만9900원에 마감됐다.하나은행도 1400원(5.24%) 상승한 2만8100원에 마감돼 3월9일(2만900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은행업종은 3.43%, 증권업종은 3.18%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정부의 감세와 재정확대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경기부양책 발표로 부실채권 우려가 줄어들면서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몰렸으며,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 수지가 개선될 것이란 점이 평가된 때문이다.경기선 안착의 조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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